일본에서 원료의약품으로 허가받지 못했거나 화장품 원료로 사용되던 인태반 원료가 국내에서 전문의약품으로 둔갑, 대량으로 유통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 고경화 의원은 11일 복지부 종합 국감에서 이같이 밝히고 해당 제품을 재검토해 기준과 규격이 부적합한 제품을 퇴출시킬 것을 요구했다.
고경화 의원에 따르면 A제약은 일본내에서 제조방법 및 안전성/유효성 검토가 되지 않은 'JBP플라몬'이라는 원료의약품을 '라에넥'으로 속여, 수입해 제이비플라몬주라는 자하거추출물을 제조해 유통시켰다.
또 C제약회사는 2004년 일본의 '일본생물제제㈜로부터 화장품원료로 제조된 인태반 원료를 방부제를 빼는 구매조건으로 대전지방식약청으로부터 전문의약품으로 허가까지 받았다.
이 때문에 인태반 원료가 방부제가 없이 모든 배송환경은 화장품에 준하여 진행됐기 때문에 미생물의 오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 두 회사가 2005년도 8월까지 수입한 원료는 액수로는 약1억7천만원이며 수량으로는 1앰플(2ml)×267,390개. 이는 2004년도 1년 동안 자하거관련 원료의약품 전체 수입실적은 4억8천만원임을 볼때, 전체 물량의 35%가 넘는 규모다.
이에 대해 고경화 의원은 "식약청이 임상실험도 안된 의약품을 국민을 상대로 실험을 하는 것"이라면서 "인태반은 혈액 및 조직세포와 마찬가지로 일본처럼 생물학적제제로 분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이어 "안전성 및 출처가 불분명한 해외원료를 사용하는 제품에 대한 허가사항을 재검토하고 기준과 규격이 부적합한 제품을 퇴출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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