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전공의 정원을 채우지 못해 미달사태에 이르던 진단방사선과가 비인기과의 굴레에서 탈피했다.
반면 일부 외과계는 여전히 수련 기피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의료수가 개선 요구가 강도 높게 제기되고 있다.
2일 수련병원이 2006년도 레지던트 1년차 지원을 마감한 결과 진단방사선과는 가톨릭중앙의료원이 10명 모집에 24명이 지원, 경쟁이 가장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삼성서울병원이 6명 모집에 12명, 서울대병원이 9명에 11명, 연대 세브란스병원이 6명에 7명, 서울아산병원이 6명에 8명이 원서를 접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희대병원이 4명 모집에 5명, 한림대의료원이 6명에 7명, 부산대병원이 3명에 5명, 아주대병원이 2명에 3명, 전북대병원이 2명에 2명, 충남대병원이 1명에 1명, 중앙대의료원이 2명에 2명, 동국대일산병원이 1명에 1명, 한양대병원이 2명 모집에 2명, 충북대병원이 1명에 1명 등으로 역시 정원을 모두 채웠다.
이같은 지원율을 볼 때 진단방사선과는 2006년도 정원 배정 인원인 131명을 대체로 채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상의학회 관계자는 “전공의 정원 확보는 사실상 예견됐던 것”이라며 “특히 보험수가 등 쟁점화가 된 것들을 조심스럽지만 잘 풀어가고 있는 것들이 후배들한테 비쳐진 것”이라고 밝혔다.
수련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학회가 나서 수련기관의 정원을 제한하고 지방과의 균형적인 발전을 꾀하기 위해 이를 공정하게 배분하는 이점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일부 외과계는 올해 또다시 레지던트 지원 미달사태가 벌어지자 적정 의료수가를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한외과학회 권굉보(영남대병원) 회장은 “외과나 흉부외과 등 외과계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은 결국 수련후 기술을 계속 쓸 수 있느냐에 있다”면서 “개방병원제도를 활성화하고 적정 술기료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외과계 전공의 기피현상이 계속 되면 공공의료를 아무리 확충해도 심각한 문제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대한산부인과학회 역시 적정수가 보장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산부인과학회 남주현(서울아산병원) 이사장은 “산부인과의사가 개원했을 때 어느 정도 수입이 보장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게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남 이사장은 “리스크 피(risk fee)를 현실화하지 않으면 의료사고에 대한 부담을 감당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산부인과학회는 내년도 산부인과 레지던트 정원을 180여명으로 감축할 것을 요구했지만 보건복지부와 병협이 200여명으로 늘린 것에 대해서도 정책 일관성을 상실한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고대 안산병원 이인성(흉부외과) 교수는 “보험수가를 정상화해야지 정부가 언제까지 이렇게 할 거냐”고 꼬집었다.
특히 이 교수는 “대학병원들도 이제 전공의들을 노동력으로 간주하는 생각을 버리고 수련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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