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는 고등학생 10명 중 6명이 이공계열로의 진로는 장래성이 불투명해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의 적정 연봉은 5천만원에서 1억원이 가장 많았다.
의사협회(회장 김재정)는 지난 17일 ‘제1회 의사의 미래 설명회 및 첨단병원 견학’ 행사에 참석한 의대 진학 희망 고교생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들 고교생들은 의사가 되고 싶은 가장 큰 이유에 대해 묻자 47%가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보람’을 꼽았다. 사회적 지위와 명예 15.5%, 생명과학에 기여 14.5%, 경제적 안정 12% 등이 뒤를 이었다.
의사의 적정 연봉에 대한 질문에는 5000만원~1억원이 47%로 1위를 차지했고, 1억~2억원이 25%, 2억원 이상이 13.5%, 3000만원~5000만원이 13%였고, 3000만원 이하는 1.5%였다.
의사의 꿈을 갖기 시작한 시기에 대해서는 중․고교 때부터가 62.0%로 절대다수를 차지했고, 초등학교 때가 21.5%, 초등학교 이전부터가 11%였다.
의사의 근무형태에 대한 선호도 조사에서는 59.5%의 학생들이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의사라고 답했고, 의료봉사 또는 종교활동을 위해 헌신하는 의사라는 대답도 21%를 차지했다.
그러나 동네의원을 운영하며 진료하는 의사는 7%, 변호사나 기자 등 의사를 이용한 다른 직업은 6%에 불과했다.
의대와 의학전문대학원 중 어느 곳을 가고 싶으냐는 질문에는 의대에 가겠다는 답변이 91%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문진료과목 중 가장 선호하는 과에 대해서는 외과(20.5%), 내과(16.5%), 소아과(10%)가 다수를 차지한 반면 성형외과 선호도는 1%에 불과해 의료현실과는 상당한 괴리를 드러냈다.
이들 응답자 가운데 60%는 이공계 대학 진학을 기피하는 이유에 대해 ‘장래성이 불투명해서’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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