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장 선거에서 3표차로 고배를 마신 김현수 후보(전 개원한의사협회장)가 투표 과정에 중대한 오류가 있었다며 한의협 선관위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김현수 후보쪽은 21일 한의협 선관위에 공문을 보내 이번 한의사협회장 선거에서 투표 실시하기 직전 재석대의원 수를 확인하는 절차가 생략된채 진행, 과반수 기준을 신뢰할 수 없는 등 문제가 있다며 선관위에 검토를 요청했다.
김 후보쪽 관계자는 "재석대의원 확인이 생략된 채 진행된 선거에서 과반수를 어떻게 인정할 수 있겠느냐"며 "박빙의 승부가 진행된 상황에서 문제제기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19일 선거에는 대의원 195명이 투표해 엄종희 후보 98표, 김현수 후보 95표, 무효 2표가 나오자 ‘과반수’ 여부를 놓고 대의원들 간에 논란이 빚어졌었다.
김 후보쪽이 투표과정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섬에 따라 한의협 선관위는 실제로 투표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를 분석, 최종적인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송인상 대의원총회 의장은 "김 후보쪽에서 문제를 제기했다는 사실을 보고받았다"며 "이번 선거에 대한 이의신청기간인 27일 이후 실제로 투표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를 속기록 등을 토대로 면밀히 검토하고 선관위 회의를 소집해 재투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송 의장은 그러면서도 "투표직전에 재석대의원을 확인하지 않은 것은 관례에 따른 것"이라며 "이번 선거가 워낙 방빅으로 치뤄지다 보니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검토결과 투표과정에서 문제가 있을 것으로 판정날 경우 임총을 소집해 재투표를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수 후보가 투표과정의 오류를 발판삼아 불씨를 되살리게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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