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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치료의 새로운 메커니즘 규명

박진규
발행날짜: 2006-03-27 17:39:32

건국대학교병원 신경과 김한영 교수

뇌졸중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메커니즘이 건국대학교병원 신경과 김한영 교수 등이 포함된 국제공동연구팀에 의해 밝혀졌다.

김 교수는 미국 하버드대 의대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연구팀과 공동으로 뇌졸중의 회복기에서 '매트릭스 메탈로 프로티나아제(Matrix metalloproteinase: MMP)’라는 단백질'에 관한 연구를 수행, 새로운 메커니즘을 규명하는데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기존의 연구에서는 MMP억제제가 뇌졸중의 손상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이 연구에서는 기존의 연구결과에 반하여 회복기에서는 오히려 뇌졸중의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새로운 사실을 밝혀냈다.

김 교수는 2002년 건국대학교병원이 신축에 들어가면서 마련한 신규임용 교수 해외 연수 지원 프로그램의 수혜자로 미국 하버드대 의대에서 진행되었던 위의 연구에 공동저자로 참여하였으며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과학저널 '네이처메디슨’ 온라인판 3월26일자에 발표됐다.

이번 연구의 주제가 된 MMP는 중추신경계에서 다양한 역할을 하는 효소 중의 하나로 특히, 뇌졸중의 급성기에 뇌손상을 일으키는 기전인 뇌부종과 출혈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뇌졸중 급성기에 MMP의 억제제를 통해 뇌손상을 줄이려는 연구들이 동물 실험을 통하여 많이 진행되어 왔다.

하지만, 다양한 역할을 하는 MMP가 뇌졸중의 회복기에는 오히려 뇌조직의 재생에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음에 착안하여. 뇌졸중을 유발한 쥐에게 MMP 억제제를 급성기가 아닌 뇌졸중 유발 후 1-2주 지난 후에 투여한 결과, 오히려 MMP 억제제를 투여하지 않은 그룹에서 MMP 억제제를 투여한 그룹에 비하여 회복이 빨리지는 결과를 얻었다.

이러한 결과는 1-2주후 MMP의 기능이 억제되면 뇌혈관 재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VEGF(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을 활성화시키지 못하여 결국 뇌조직 재생이 이루어 지지 못하여 유발된 것으로 연구되었다.

따라서, 이 연구는 뇌졸중이 급성기를 지나 회복기에 들어서면 MMP의 기능을 단순히 억제하는 것보다는 적절히 조절하여 그 기능을 향상시키는 방법이 뇌졸중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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