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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식·박재갑' 흡연을 비주류로 내몰았다

안창욱
발행날짜: 2006-03-29 11:50:45

남성 흡연율 첫 50% 이하 진입 공헌한 대표적 전도사

한국갤럽이 최근 조사한 결과 성인 남성의 흡연율이 사상 처음으로 50% 미만으로 떨어져 금연자들이 우리 사회의 주류로 등극했다.

이는 담뱃값 인상과 코미디언 고 이주일 씨나 시민단체의 조직적인 금연운동이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흡연자들을 비주류로 밀어낸 것은 환자들을 직접 대면하는 보건의료인들의 엄중한 경고가 크게 일조했다는 것은 말할 나위가 없다.

보건의료인 가운데 대표적인 금연전도사로는 대한약사회 회장과 국회의장 직무대행을 역임한 고 민관식(사진 위) 선생과 박재갑(사진 아래) 전 국립암센터 원장이 꼽힌다.

민관식 선생의 금연운동에 대해선 유명한 일화가 적지 않다.

대표적인 사례 가운데 하나는 민 선생이 지난 2001년 작고한 유성희 전 의협회장과 만났을 때의 일이다.

2000년경 유성희 선생과 당시 의협회장을 맡고 있던 민관식 선생을 포함한 보건의료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인 적이 있었다.

그 자리에서 유성희 선생이 무심코 담배를 꺼내 물자 민 선생은 대뜸 “무슨 의협회장이 담배를 피느냐”며 면박을 줬고, 유 회장은 순간 얼굴이 뻘겋게 달아올랐다고 한다.

유 전의협회장은 2001년 의협 대외의료협력단의 일원으로 북한을 방문했다가 돌연사했다.

민관식 선생은 후배나 지인들이 담배 피는 것을 보면 “나도 담배 좀 줘봐”라고 말하면서 담배값 채 빼앗아 바로 냉수를 부어버리고, 담배 끊으라고 호통을 친 게 한두번이 아니었다고 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민 선생은 “너 담배 끊기로 나와 약속해”하고 확답을 받고, 그날 밤부터 약속을 이행했는지 매일 자택으로 전화를 해 가족들에게 흡연 여부를 확인할 정도였다.

물론 이런 전화는 상대방이 담배를 끊을 때까지 계속됐고, 이런 식으로 금연한 사람만도 600명에 달한다는 전설이 있다.

대표적인 금연운동가인 한국금연운동협의회 김일순(전 연세의대 교수) 회장도 민 선생에 대해서는 “혀를 내두를 정도”라고 표현하고 있다.

박재갑 전 국립암센터 원장도 잘 알려진대로 금연운동의 입지전적 인물이다.

박 전원장은 국립암센터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했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금연서약서까지 받을 정도로 금연운동에 앞장섰다.

뿐만 아니라 TV 드라마에서 흡연 장면을 방영하는 것을 삼가도록 하고, 군 부대 흡연을 억제하도록 영향력을 발휘한 것도 그의 숨은 노력 덕택이었다.

그는 최근 국립암센터 원장직에서 물러나기 직전 담배 금지법 제정을 위한 입법 청원서를 국회에 제출해 다시 한번 흡연의 경각심을 일깨우기도 했다.

김일순 회장은 "민 선생이나 박 전원장 뿐만 아니라 보건의료인들은 그간 환자들이 담배를 피지 못하도록 금연운동에 앞장서 왔다"면서 "특히 의사들은 환자가 흡연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금연하는 방법을 설명해 실천하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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