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달사태를 경험하며 입시에 난항을 겪었던 의학전문대학원들이 우수학생을 선점하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수시모집에 나서고 있다.
최근 입시 요강을 확정한 이대 의학전문대학원의 경우 이미 정원 76명중 20명을 수시모집으로 모집키로 결정했으며 타 의학전문대학원들도 사립의대를 중심으로 수시모집 도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화의대는 최근 76명의 정원중 20명을 수시전형으로, 4명을 특별전형으로 모집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1기 의학전문대학원 신입생 모집요강을 최종 결정했다.
이 요강에 따르면 이화의대는 모집인원의 26%에 해당하는 20명을 정시모집전 서류전형과 면접전형만으로 선발하는 수시전형으로 모집하기로 했다.
의학전문대학원 중 수시모집을 실시한 학교는 이화의대가 처음으로 우수학생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것이 의료계의 지적이다.
이처럼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수시모집이 도입되자 타 대학들도 수시모집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학전문대학원 협의회 관계자는 29일 "수시모집 도입은 몇달전부터 의학전문대학원 전환대학 사이에 계속해서 논의가 됐던 부분"이라며 "일부 사립의대의 경우 도입을 거의 확실시 했으며 국립의대들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과거 의학전문대학원 입시가 높은 경쟁률을 보였던 때와 달리 인기가 시들해졌다는 것은 의대 학장들 공통의 생각"이라며 "이같은 상황에서 우수 인재를 선점할수 있는 수시모집은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갈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화의대의 경우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는 첫 해이니 만큼 신입생 모집을 위한 최선의 방법을 강구한 것이라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그는 "작년 대폭적인 경쟁률 하락과 일부 대학의 미달사태를 경험하는 것을 본 이화의대로서는 신입생 확보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 않겠냐"며 "그런 의미에서 수시모집의 최초도입은 큰 효과를 볼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화의대 관계자는 "우수한 신입생을 모집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학교가 당연히 해야할 노력"이라며 "다양한 특기와 적성을 가진 이에게 의학도의 길을 열어주겠다는 것일 뿐 다른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대부분의 의학전문대학원들은 이번주내에 입시전형안을 확정·발표할 예정에 있어 이화의대의 수시모집 도입이 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안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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