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20개 병원노사는 3일 서울 대방동 여성프라자에서 '2006 산별교섭 상견례'를 개최했다.
이날 상견례에서 노사 양측 모두는 올해 산별교섭이 파업없이 무난하게 끝나기를 기원했다. 그러나 사용자단체 구성 등은 여전히 쉽지 않은 난제임을 재확인시켜주었다.
먼저 인사말에 나선 보건의료노조 홍명옥 위원장은 "지난해 교섭에서 노사의 의지가 조금만 높았다면 직권중재 상황까지 오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올해 교섭은 부디 성숙된 교섭이 되어 원만하게 잘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
그러면서 원만한 교섭을 위해 3가지 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노조의 요구안을 대폭 축소하고(지난해 1/3수준), 임금에 대해서는 병원특성별로 협의하며, 파업날짜를 미리 못박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특성별 임금교섭의 경우 매년 사용자측에서 주장하던 대목. 홍 위원장은 "다만 선행조건으로 사용자측이 합리적인 사용자단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사용자측도 원만한 산별교섭을 주문하면서 노조측의 전향적인 자세를 당부했다.
이성식 소화아동병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재 사용자단체 구성은 물론, 중소병원 대표단도 구성되지 못한 상황"이라면서 2년간 산별교섭으로 중소병원이 상대적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느끼고 있어 중소병원은 대다수가 위임을 못하겠다는 입장"이라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이봉암 경희의료원장은 "병원 노사는 모두 공공의 목적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라면서 "지금의 의료환경은 날로 어려워져 가고 있으며 시대환경이 안주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노조도 병원을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해줬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이왕준 인천사랑병원장은 "산별교섭 효과에 대해 노사 모두가 만족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금년 노조측에서도 개선의지를 밝힌 만큼 노사가 현명하고 슬기롭게 교섭을 진행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용자측은 지난해 직권중재 등의 여파로 올해 교섭에서는 사용자대표단 구성은 물론, 특성별 대표단을 구성하지도 못한 상황. 대표단 구성이 조속히 마무리되어야만 실질적인 교섭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상견례에서 병원 노사는 매주 교섭을 진행하고, 교섭비용을 노사가 공동으로 부담하기로 합의했다. 사용자측은 5월 2째주에 모임을 통해 사용자단체 구성을 비롯한 산별교섭에 대해 실무작업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혀와 다음주에는 교섭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이번 산별교섭에 참여하는 병원 사업장은 총 120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대병원 5곳, 사립대병원 28곳, 지방공사의료원 27곳, 적십자사 21곳, 민간 중소병원 34곳, 원자력의학원, 보훈 병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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