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가 난립하고, 우수 논문이 SCI 등재 학술지로 빠져나가자 국내 의학학술지를 통합해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학회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대한마취과학회(이사장 신양식)는 오는 7월부터 통합된 세부전공학회지를 내기로 하고, 최근 학회지 명칭 공모에 들어갔다.
마취과학회는 “1990년대 후반부터 세부전공학회들이 창립되면서 정맥마취, 소아마취, 산과마취 등에서 학회지를 발간하고 있다”면서 “그간 세부전공학회지가 많이 발전했지만 논문의 양과 질적 측면에서 아직까지 기대를 만족시키기에 아쉬운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마취과학회는 지난해 2월 학회 발전세미나에서 세부전공학회지 통합 문제를 논의에 붙였고, 그해 11월 정기 평의원회에서 통합학술지를 발간하기로 결정한 후 ‘세부전공학회지 통합 준비위원회’를 출범해 본격적인 통합방안을 마련했다.
그 결과 마취과학회 산하 8개 세부전공학회인 대한뇌신경마취학회, 대한산과마취학회, 대한소아마취학회, 대한신경근연구회, 대한심폐혈관마취학회, 대한정맥마취학회, 대한척추통증연구회, 대한IMS학회가 학술지를 통합하고, 간행위원회를 마취과학회 평의원회 산하의 독립적 조직으로 운영하기로 결론 내렸다.
이와 함께 마취과학회는 7월 창간호부터 온라인 논문심사제도 도입하고, 논문 제출에서 출판까지 시간을 최대한 단축해 회원들에게 편의를 제공키로 했으며, 빠른 시일 내에 Korea Med와 학술진흥재단에 등재되도록 노력키로 했다.
마취과학회는 세부전공학회 학술지를 통합할 경우 학술지의 질적, 양적 향상을 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 세부전공학회의 대외적 입지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부전공학회지 통합준비위원회 장성호(고려의대) 위원장은 7일 “각 세부학회별로 학술지를 내면 논문편수가 줄어들고, 학회지의 수준이 저하될 수 있다”면서 “앞으로 통합학술지를 내면 좋은 논문을 많이 실을 수 있고, 발간 비용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마취과학회는 세부전공학회 통합학술지를 일단 연 4회 발간할 예정이며, 앞으로 논문 제출 추이를 봐가면서 발간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현재 국내 의학학회 가운데 생리학회+약리학회, 면역학회+BRM학회 등에 이어 지난해 혈액학회+조혈모세포이식학회+혈전지혈학회+소아혈액종양학회가 학술지를 합침에 따라 통합학술지는 모두 5개다.
여기에다 마취과학회 산하 세부학회가 이에 가세하면 모두 6개로 늘어난다.
대한의학회 관계자는 “학술지 발간에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고, 학회 난립, 우수 논문의 해외 잡지 발표 등으로 국내 학술지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이를 막기 위해 의학회 차원에서 학술지 통합을 권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