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도가 높은 한 성형외의 연간 홍보비는 6억원, 평범한 의원 2~3곳의 연매출과 맞먹는다.
성형외과는 그나마 사정이 좋은지 모른다. 인지도가 높은 한의원은 웬만한 종합전문병원의 홍보비용과 맞먹는 24억원을 1년간 쏟아붇고 있다.
병의원과 홍보대행사를 취재하던 과정에 확인된 홍보비 액수로 2년전 최고액으로 파악됐던 월 2천만원, 연간 2억여원정도 수준의 홍보비 규모가 2배이상 커졌다.
실제 일간지나 월간지 기사형광고에 3~5백만원, 인터넷 및 기타 광고비용 2~5백만원 등 단 두세가지 간단한 홍보 비용만으로도 연간 1억원은 쉽게 나간다.
매출 규모에 맞게 홍보비를 책정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다수 의료기관은 부담되지만 도태되지 않기 위해 만만치 않은 홍보비용을 투자하면서 벅차하는 모습이다.
공동개원한 N피부과 의원 원장은 "주변 환자를 대상으로 진료를 하는 것이 아닌 만큼 홍보는 선택이 아닌 필수" 라며 "최근에서 홍보부분에 있어 규모의 경쟁이 거세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보비용이라는 규모의 경쟁 뿐만 아니다. 기다리는 시간동안 네일아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술실에서는 환자의 지루함을 달랠 영화가 상영된다.
재방문하거나 비용이 높은 시술을 하는 환자에게는 보톡스 주사 1회 1만원 등 깜짝 세일가격이 제안된다. 사각턱 시술이 20만원 안쪽. 환자를 소개해주거나 다시 방문하면 할인해주는 정도는 이미 경쟁 아이템도 못된다.
지방환자 성형시술이후 부기가 빠질 때까지 호텔 할인·오피스텔 등 제공은 보편화되기 시작했다. 홈페이지를 통해서는 환자자신의 성형수술후 모습까지도 완벽하게 재현해주는 건 일도 아니다.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홍보비용은 높아지는 반면 비급여 분야의 진료와 시술 비용은 높이지기 보다는 박리다매형 패턴 변모해 수익성 맞추기가 녹녹치만은 않다. 거품제거가 아닌 원가경쟁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개원 컨설팅 및 마케팅 대행업계 관계자는 "요즘 서비스 고급화, 다양화 현상은 성형외과, 피부과, 안과에 이어 비뇨기과, 산부인과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며 "홍보비용의 증가도 고급화와 비슷한 과목 패턴으로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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