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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녀살해소송, 항우울제 '이팩사'에 불똥

윤현세
발행날짜: 2006-07-11 06:43:57

의료감시단체 '이팩사' 제조사 경고 미비 질타

2001년 자녀 5명을 욕조에서 익사시킨 앤드리아 예이츠라는 여성이 그 사건 당시에 항우울제 이팩사(Effexor)를 복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 의료감시단체인 메디컬 어카운터빌리티 네트워크가 이팩사의 제조사를 비난하고 나섰다.

이들의 주장에 의하면 이팩사의 드문 부작용으로 살인에 대한 생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팩사의 제조사인 와이어스가 이런 부작용을 의사나 환자에게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고 36페이지 짜리 라벨의 일부분에 추가만 했다는 것.

이런 비난에 대해 이팩사의 제조사인 와이어스 측은 이팩사와 살인 사이에는 인과관계가 없다면서 다만 공황장애에 대한 임상에서 1명의 임상대상자에서 살인에 대한 생각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었다고 말했다.

또한 살인에 대한 생각은 약물로 연관됐다고 입증되지 않은 드문 유해한 사건 중 하나로 일반적인 부작용과는 종류가 다르다고 강조하고 FDA가 살인에 대한 생각을 드문 유해한 사건으로 추가하길 원해 라벨에 이런 내용을 삽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와이어스는 이팩사와 살인에 대한 생각 사이에 연관이 없기 때문에 의사에게 경고하지 않았으며 이팩사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항우울제라는 입장이다.

한편 예이츠는 항소심에서 정신착란이라는 이유로 이전 판결을 뒤엎고 무죄가 선고됐는데 1999년 첫 자살기도 이후부터 이팩사를 여러 용량을 복용해왔으며 자녀 살해사건 한달 전 이팩사의 용량은 하루 450mg(1일 최고사용량은 375mg)로 증량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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