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내시경 감염관리 실태를 보도해 큰 파문을 일으켰던 PD수첩이 이번에는 한의원의 침과 부항을 비롯, 소아과와 이비인후과의 감염관리 실태를 보도할 예정에 있어 주목된다.
PD수첩은 오는 8일 한의원에서 침과 부항 치료를 받은 후 다리 한쪽이 까맣게 변해버린 임 모 할머니 등의 사연을 통해 한의원의 감염관리 실태를 고발하고 이비인후과의 '석션'관리 실태 등에 대해 지적할 예정에 있어 의료계에 또 한번 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PD수첩이 미리 방송한 내용에 따르면 제작진이 전국 한의원을 돌며 위생 실태를 점검한 결과 가운을 입지 않거나 손을 씻지 않고 침을 놓는 한의사들이 태반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또한 한 한의원에서는 침을 침대 위에 꽂아놓거나 환자의 옷에 침을 놔두는 행위도 목격됐다.
특히 침과 부항을 이용해 몸에 있는 죽은 피를 빼내는 사혈요법의 경우 침과 부항에 피가 묻어있을 가능성이 높아 철저한 소독이 요구되지만 이러한 기구를 소독하는 한의원은 거의 볼 수 없었다고 제작진은 지적했다.
또한 그나마 세척을 하는 한의원도 진료 후 피묻은 부항컵을 물에 씻거나 알콜솜으로 몇 번 닦고 마는 한의원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나 B형, C형 간염과 같은 혈인성 질환의 위험에 크게 노출돼 있었다고 밝혔다.
PD수첩은 실제로 74살의 임 모 할머니가 4년전 한의원에서 침과 부항 치료를 받은 후 다리 한쪽이 까맣게 변하고 고름이 생기는 봉와직염 감염에 걸려 대형 병원에서 몇 개월간 염증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사례를 전하며 한의원의 부실한 감염관리 실태를 고발했다.
한편 PD수첩은 소아과에서 아이들을 진찰할 때 쓰는 검이경과 이비인후과에서 콧물을 빨아들이는 코 석션의 감염관리도 부실했다고 전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검이경과 석션은 내원하는 환자 모두에게 쓰여지고 있었지만 소독되는 경우가 거의 없었으며 검이경의 경우 하나의 검이경으로 아이들 귀, 코, 입 검사에 모두 쓰고서도 다음 아기에게 그대로 쓰고 있었다.
또한 코 석션의 경우도 한 환자의 코에 들어간 석션을 다음 환자에게 그대로 쓰는 병원이 대부분이었으며 그나마 휴지나 알콜솜에 한 번 닦는 경우도 거의 없었다.
이어 PD수첩은 한 간호조무사가 비용을 아끼기 위한 의사의 지시로 일회용 주사기의 바늘만 교체한 채 재사용해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최 씨의 사례와 지난 2005년 이천의 한 의원에서 주민들이 엉덩이에 주사를 맞은 뒤 무려 77명의 주민들이 '거북 결핵균'에 집단 감염된 사례를 통해 주사감염의 심각성에 대해 고발했다.
아울러 PD수첩은 이러한 감염사고들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지만 쉬쉬하며 감추기에 급급한 병원의 행태로 인해 감염 사고가 줄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병원이 보건복지부의 진료기록부 사본 발급지침을 악용해 환자나 보호자들이 가능한 진료기록부를 떼지 못하게 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