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진료 기능이 대학병원과 중복되면서 정체성 비판을 받아오던 국립암센터가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진료 중심 기관이라는 오해를 씻고 연구 중심 기관으로 거듭 나겠다는 것이다.
국립암센터 유근영 원장은 7일 취임 100일을 맞아 “내년 2월 준공 예정인 가칭 ‘국가암예방센터’ 개관은 국가 단위에서 암을 일차 예방할 수 있는 첫 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다른 병원의 암센터와 차별화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 원장은 암센터가 ‘연구’ 중심의 암 종합관리센터가 되어야 한다고 못 박았다.
유 원장은 연구 중심기관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지난 7월 미국암연구소와 협력 의향서에 서명, 향후 양자간 공동연구 기반을 닦은 것을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뿐만 아니라 국립암센터는 유 원장 취임 직후 혁신보좌관제(핵의학과 강건욱 과장)를 도입해 조직 혁신을 위한 청사진 마련에 들어갔다.
강건욱 혁신보좌관은 “국립암센터는 당초 연구소 중심으로 개원할 예정이었지만 부속병원이 먼저 문을 열고, 연구소가 뒤늦게 설립되면서 진료 중심기관이라는 의심을 받아왔다”면서 “앞으로 연구소 시스템부터 개편해 내년초 연구기능 강화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학병원 암센터와 기능을 차별화하기 위해 전임상 및 임상연구 강화, 종양은행 설치 등 국가 단위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강건욱 혁신보좌관은 “지금은 기획단계지만 이행성연구와 전임상 연구 등 임상연구로 가기 위한 중간 역할을 강화하고, 임상연구를 선도하는 등 국가단위 사업 주도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와 함께 일반 병원 암센터 지원, 진료 가이드라인 제공 등에 중점을 둬 대학병원과 기능을 차별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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