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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교육만 능사 아니다" 마케팅 전략 시급

발행날짜: 2006-08-15 07:59:25

삼성의료경영연구소, 대형병원들 마케팅 필요성에 둔감

국내 대형병원 대다수가 선진국에 비해 마케팅 전략이 현저하게 떨어져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삼성의료경영연구소 심재선 연구원은 최근 의료경영연구지에 발표한 '병원의 마케팅 환경'이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지적하고 효율적인 마케팅 활동을 위한 병원의 전략을 조언했다.

심재선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조사결과 국내 대부분의 병원에는 마케팅을 위한 부서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거나 형편없는 예산이 투입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특히 중소병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이 느슨한 대형병원의 경우는 필요성조차 느끼지 못한 수준에 있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마케팅은 단순히 수익증가를 위한 일차적 활동이 아닌 고객 만족을 위한 시스템 구축과 더불어 서비스 제공을 위한 최소한의 전략적 활동"이라며 "경쟁자가 없더라도 마케팅의 기본을 이해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노력은 필수적이다"고 덧붙였다.

심 연구원은 현재 대부분 병원의 마케팅 활동이 친절도 향상에만 초점을 맞춘 일회적 활동에 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 연구원은 "최근 고객서비스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각 병원들이 고객서비스 개선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주로 직원들의 친절 교육에만 치우치는 경향이 보이고 있다"며 "효과적인 전략 수립을 위해서는 이러한 일시적 고객만족에 그칠 것이 아니라 병원의 환경과 소비자 행동분석, 경영구조 분석 등을 통해 다각적 접근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병원을 찾는 고객들은 각기 다른 특성과 색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모두가 똑같이 친절 교육에만 치중해서는 마케팅 효과를 얻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단순히 고객의 연령과 주소, 병력을 축적하는 것에서 벗어나 성별과 취향 등 고객의 특성에 맞춘 데이터를 구축해 의료서비스를 차별적으로 제공하는 등의 다양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병원의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심 연구원은 의료광고에 대한 제한이 완화되고 있는 지금 시점이 병원이 적극적으로 고객들에게 마케팅 활동을 벌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전했다.

그는 "의료 산업화 시대가 도래하면서 병원의 마케팅 활동에 대한 규제가 점차 완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병원은 제도적 변화를 인식해 마케팅 활동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최대한의 효과를 볼 수 있는 효율적인 마케팅 전략 마련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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