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회 운영위원회가 16일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하기로 하고 안건으로 장동익 회장 불신임안 상정을 추진키로 한 것은 여론의 무게 중심이 확연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의협 100년 역사에서 의협회장이 자신 사퇴하거나 불신임을 받은 것은 의약분업의 회오리가 몰아치던 2000년 이후 유성희 전 회장(작고)과 김재정 전 회장 등 2번이 있었으나, 임기초반에 그것도, 집중적인 감사를 받고 불신임 위기에 내몰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총 개최는 소아과 개명 사태, 홈페이지 다운, 오진암 회동 등 의혹을 해소하려는 장동익 회장의 발언들이 거짓말로 속속 드러나면서 어느 정도 예견돼 왔다.
장 회장은 나중에 가서야 일부 사실을 시인하고 사과를 했지만, 이미 회원들의 신뢰를 잃고 도덕성에 큰 상처를 입은 뒤였다.
이날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에서 참석한 운영위원 22명중 한 명을 제외한 21명이 '가능한 한 빨리 임총을 개최'한다는데 찬성한 점은 장동익 회장에 대한 회원들의 불만이 어느 정도 인지 가늠케 한다.
운영위원회에 참석한 한 운영위원은 "집행부는 회무 미숙을 이유로 들지만, (회장과 집행부의)거짓말이 여론을 나쁜 쪽으로 몰고 갔다"며 "지금 상황에서 누가 임총 개최에 반대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일단 대의원회가 가능한 한 빨리 임총을 열기로 의결하고 불신임 발의여부에 대한 중앙대의원들의 의견을 취합키로 함으로써 3분의 1 이상의 찬성을 얻을 수 있을지가 최대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운영위원회는 불신임안 발의에 대해 3분의1 찬성을 얻지 못할 경우 임총에서 감사보고만 받을 예정이다. 반면 불신임안이 발의되는 순간 장동익 회장의 모든 직무는 일시 정지된다.
이에 따라 3분의1 찬성을 얻기 위한 '반 장동익' 세력과 이를 저지하려는 '친 장동익' 세력 간 물밑 전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임총 개최시기는 추석 연휴 직후 토요일 유력시된다.
하지만 대의원 3분의1 찬성을 얻지 못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회원들의 요구에 의해 불신임안이 논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운영위원회는 감사보고서를 의협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일반 회원들에게 그대로 알리기 해 의협 집행부에 대한 불신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울러 일부에서 이번 수시감사 결과에서 드러난 일부 의혹에 대해 형사고발 움직임도 있어 장동익 집행부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됐으며, 의협을 둘러싼 정국도 엄청난 회오리 속에 빨려들 것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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