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신부전증으로 투병중인 이웃을 위해 선뜻 신장을 기증한 이웃이 있어 화제다.
특히 이들은 기증한 신장이 환자에게 맞지 않자 3년간의 노력끝에 신장대기자로 등록된 부부와 신장을 맞교환 하는 시술을 시행해 관심을 끌고 있다.
맞교환 신장이식의 주인공은 대전광역시에 거주하는 정규숙씨와 박순화씨.
평소 같은 교회 교인으로 친분이 있던 두 사람은 성격이 아주 대조적으로 활발한 성격인 정씨가 평소에도 생활보호대상자로 혼자 어렵게 살아가는 박씨 처지를 안타깝게 여기며 여러가지 도움을 주곤 했다.
하지만 15년전부터 앓아오던 박씨의 만성신부전증 증세가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정씨는 고민 끝에 박씨를 위해 자신의 신장을 기증하기로 결심하고 장기이식수술을 위해 함께 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검사결과 정씨와 박씨는 혈액형과 조직이 일치하지를 않아 두 사람간의 신장이식수술이 불가능한 상황에 있었다.
그러자 정씨는 3년전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에 신장기증희망자로 등록을 하고 박씨와 혈액형 및 조직이 일치한 맞교환이식 가능 신장이식대기환자를 찾아왔다.
간절한 바람 덕분이었을까. 장기기증운동본부의 주선으로 만성신부전으로 투병 중이던 이식대기자 김모씨 부부와 연결됨으로써 삼성서울병원에서 맞교환 신장이식수술을 받게 됐다.
신장을 기증하는 정씨는 "평소 박씨가 적지 않은 나이에도 혼자 살면서 만성신부전증으로 고생하는 모습이 늘 안타까웠다"며 "깊은 신앙심으로 서로간의 믿음이 있었기에 조금의 망설임 없이 신장을 기증하게 됐다"며 웃었다.
맞교환 신장수혜자인 박씨는 "평소에도 수많은 도움을 주는 것이 고마웠는데 가족도 아닌 나를 위해 선뜻 신장을 기증해 준 것에 어떻게 보답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이식수술 후 빨리 회복해서 건강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조금이나마 은혜를 갚는 길인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번 수술을 집도한 김성주 이식외과 교수는 "기증자 정씨는 수술 후 10일에서 2주 정도, 수혜자인 박순화 씨는 약1달 후면 퇴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수술 경과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은 현재까지 뇌사자 신장이식 313건, 생체 신장이식 556건 등 총 869건의 신장이식수술(2006년 9월 현재)을 시행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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