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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리아 위험지역내 헌혈 4년간 36만건"

고신정
발행날짜: 2006-10-20 14:10:13

윤호중 의원, 양성판정으로 폐기된 혈액 1만6천건 달해

적십자사가 말라리아 위험지역내 군부대 장병들에게서 전혈 채혈을 시행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열린우리당 윤호중 의원은 "적십자사가 그동안 질병관리본부의 말라리아 관리지침을 무시하고, 별도의 '말라리아 예방치침'을 통해 위험지역을 축소조정하는 편법으로 채혈을 시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말라리아 위험지역이란 경기 북부, 강원 북부, 인천 등 말라리아 환자 발생률이 높거나 감염우려가 높은 지역으로, 질병관리본부가 전염병 예방차원에서 집중관리하는 지역을 말한다.

윤 의원에 따르면 적십자사는 2003년부터 올해 7월말까지 말라리아 위험지역 내에서 36만5966명이 전혈채혈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말라리아 양성 판정을 받아 폐기된 혈액도 같은 기간 1만6518건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윤 의원은 "이러한 위법채혈은 최근 4년간 말라리아 환자가 전국적으로 확대된 사실과 밀접한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결코 간과할 수 없다"며 "혈액관리법 등 관련 법규의정비, 건전한 헌혈문화 확산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 필요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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