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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일반의-전문의 논쟁 비화 우려

이창열
발행날짜: 2003-10-27 06:15:18

일반과개원협, “일반과 불이익은 간과할 수 없어”

대한일반과개원의협의회(회장 김길준)는 최근 ‘간판’ 논란이 일반의 대 전문의 논쟁으로 비화하는 것은 의료계 전체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정리하는 한편 사태 추이를 지켜보며 입장을 정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간판’ 논란이 일반과만의 불이익으로 돌아온다면 강력히 대처해야 한다는 강경한 목소리도 표출됐다.

일반과개원협은 26일 오후 연대의대 강당에서 제2회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신임 회장에 김길준(인천 일심의원) 원장을 선출하고 의료계 현안 관련 ‘간판’에 대한 회원들의 의견을 들었다.

김길준 신임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전국에 산재해 있는 많은 비회원들에게 일반과개원의협의회의 취지와 존재를 알리고 적극적인 가입을 유도해 나가겠다”며 “지역의사회 조직을 정비하고 회원들의 참여와 결속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 회장은 이어 ‘간판’ 논란과 관련 “간판에 대해서 개원의협의회 두 개과 정도에서 찬성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두 개과를 제외하고 각 과별로 내부적으로 찬반 논쟁이 치열한 만큼 좀더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대응 방침을 결정하자”고 말했다.

김 회장은 특히 “가나다군 문제로 의협이 치열한 소모전을 벌인 것을 기억하고 있다”며 “이제 다시 일반의 전문의로 나눈다면 이러한 분열양상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한 다른 관계자는 “간판 문제는 제2의 가나다군 논쟁이다. 너는 일반의이다는 것을 낙인 찍는 것인데 참을 수 없다”며 “강력히 맞서야 한다”는 강경 투쟁을 주문하기도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간판 교체비용 200만원을 1만명이 바꾼다는 단순 계산으로도 200억원이다”며 “(비용을)의협이 내라”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대한의사협회(회장 김재정)는 오는 31일 16개 시도 법제이사연석회의를 열고 의료계의 입장을 정리할 예정으로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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