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28일) 의협 회장의 불신임안 총회를 앞두고 보수적인 의학계가 냉철한 판단을 대의원에게 요구해 주목된다.
대한의학회(회장 김건상)는 26일 “의학회 산하 각 학회 대의원에게 개인의 소신을 갖고 임시총회에 임해줄 것을 내용으로 한 공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의학회 소속 대의원은 50명으로 총 대의원 242명의 25% 수준으로 개원의 대의원들에 비해 적은 수이나 내부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개원가와 달리 중도적 입장을 보인 이들의 목소리가 하나로 결집될 경우 장동익 회장의 거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학회 이사진으로 구성된 만큼 학구파로 불리는 원로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나 지난주 의협 명예회장 등 역대 임원진 회동에서 보여준 장동익 회장의 자진사퇴 소식이 전해지면서 의학계 대의원들에게도 적잖은 파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의원인 S대 모 교수는 “장동익 회장이 취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방안은 불신임안 투표전 자진사퇴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보여준 치졸하며 옹졸한 모습을 더 이상 의료계에 비추지 말고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장동익 회장을 위한 동정론을 제기하며 옹호하는 교수들도 있는 상태이다.
비 대의원인 또 다른 교수는 “장동익 회장이 회무를 하지 않고 게으름을 피웠거나 의약분업처럼 회원에게 막대한 피해를 준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하고 “다만, 초창기 회무의 미숙한 점이 오늘과 같은 사태를 벌인 것으로 보이며 이를 빌미로 회장을 끌어내리기 위한 세력의 전략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며 장 회장에 대한 비판을 반박했다.
의협 회장 문제를 유심히 지켜본 한 원로교수는 “대의원회 의장은 빠른 진행을 원할 것이고, 의협 회장은 최후 변론으로 시간끌기에 나서 임총 초반부터 창과 창이 부딪치는 신경전이 예상된다”며 “겉으로는 아닌 것처럼 보이나 투표결과도 학연과 지연으로 얽히고 섥혀있어 불신임안의 통과여부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김건상 의학회장은 “의협 수장의 불신임안 문제를 의학회장이 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전제하고 “한마디 언급하자면, 의협 회장의 향후 거취 문제가 중요한게 아니라 의사협회가 이를 통해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데 있다”며 극도로 말을 아끼면서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의협 정관 20조 2항에 명시된 ‘임원에 대한 불신임’ 조건인 △금고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때(의협회무 수행으로 인한 경우 예외) △정관 및 대의원총회의 의결을 위반하여 회원의 중대한 권익을 위반한 때 △협회의 명예를 현저히 훼손한 때 등 3개항 중 대의원회 적용 조건에 대한 장동익 회장의 입장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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