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서울시가 수 백억원을 투입하는 제대혈은행 사업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열린우리당 노현송 의원(행자위)은 26일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제대혈이 충분한 상태에서 수 백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중복사업에 예산과 시간을 지출하는 것은 예산낭비”라고 지적했다.
서울시가 보라매병원에 설치중인 제대혈은행은 오는 2010년까지 5년간 총 232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올해 1500개부터 매년 개체수를 늘려 총 2만개의 유니트를 확보할 계획이다.
노 의원은 “치료용 줄기세포를 이용하는 환자가 공여자를 찾기 위해서는 1명당 약 5만 유니트의 공여제대혈이 필요하는게 전문가의 의견”이라고 말하고 “이로 인해 서울시가 추진하는 공여제대혈은행사업은 향후 10년 이상의 기간과 수 백억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서울시 제대혈사업의 부당성을 시사했다.
노 의원은 이어 “국내 제대혈을 이용한 줄기세포 치료기술은 이미 세계 최고수준이며 공여제대혈도 민간부문을 포함하면 세계 1위인 약 9만 유니트에 달하고 있다”며 “서울시가 이를 적극 활용해 기존 제대혈은행과 충분한 협력과 네트워킹 등을 추진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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