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노인들은 뇌줄중 치료방법으로 현대의학을 한의학보다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인의 30% 가량은 뇌졸중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 (본부장 오대규) 뇌질환팀과 고려대 의대 정신과 신경과 연구팀은 이같은 내용의 연구 논문을 국제학술지인 '엠씨 퍼블릭 헬스 (BMC Public Health)'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안산지역사회노인코호트에 참여하는 60세 이상 노인 2676명을 대상으로 뇌졸중에 대한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44.8%만이 뇌졸중이 뇌혈관성질환임을 알고 있었으며, 28.2%는 "모른다"고 응답했다.
뇌졸중의 중요한 위험인자로서 당뇨병과 심혈관질환을 인지하고 있는 노인은 각각 27.6%와 17.9% 뿐이었다. 갑작스런 마비 또는 무력증, 언어장애, 심한두통, 시야장애 등 뇌졸중의 전구증상을 2개 이상 알고 있는 노인도 24%에 불과했다.
뇌졸중 치료방법으로는 58.7%가 현대의학을, 41.3%가 한의학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에 관한 정보 습득은 TV 및 라디오 방송(40.3%), 가족 및 친지(14.3%), 신문(6.4%), 의료기관(5.6%), 인터넷(0.1%) 순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뇌졸중의 효과적인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교육수준이 낮은 노인군을 대상으로 뇌졸중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공공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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