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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중앙의료원 입지, 경기 부천 유력시

이창진
발행날짜: 2006-12-05 07:07:31

서울대병원 모 교수 건립위원장에 내정...서울대총장 동의

국방부 최고 의료기관을 목표로 추진중인 국군중앙의료원이 서울에 근접한 경인지역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4일 메디칼타임즈의 취재결과, 서울의대(학장 왕규창)가 최근 열린 주임교수회의에서 국방부가 추진중인 ‘국군중앙의료원’(가칭) 건립 부지에 경기도 부천지역이 유력시되고 있음을 교수진에게 공표했다.

서울의대는 이날 회의에서 국방부와 논의중인 ‘군 의무발전계획’ 중 국방 치·의학전문대학원 운영문제를 설명하면서 “국방부 관계자로부터 국군중앙의료원 건립 부지로 경기도 부천지역이 잠정 확정된 사실을 전해들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의대측은 “국방부가 병원 건립에 자문역할을 담당해 줄 전문가를 물색하던 중 서울대병원 모 교수를 낙점해 대학의 동의를 받아 군 중앙의료원 건립위원장 역할을 맡겼다”며 군병원 건립 실무책임자 선정에 대한 경과를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의 국군중앙의료원 계획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2014년까지 중장기적으로 추진될 3차 군 전문병원으로 민간병원과 차별화된 특수분야(화생방, 총상, 화상, 풍토병 등) 치료와 전문연구 및 첨단 네트워크 설비를 갖춘 21세기형 유비쿼터스 병원을 표방하고 있다.

또한 대량환자 발생시 지하주차장을 병실로 전환시킬 수 있는 병실 확장기능과 전염병 관리 지원을 위한 음압병상 및 격리병상 확보 등 군 병원 외에도 국가 공공의료기관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선진 의료서비스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국방부는 이같은 첨단병원 건립 문제를 고민하던 중 서울대병원 교수진 중 경영적 지식과 식견을 갖춘 모 교수를 실무책임자로 추천키로 결정하고 인사상의 절차를 위해 서울대총장과 서울의대 학장의 허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모 교수는 “최근 국방부장관 교체에 따라 추후 보고사항에 국군중앙의료원 건립 문제 등이 포함돼 있어 상당히 조심스럽다”고 말하면서도 “몇 해 전부터 60만 장병의 건강을 위해 최고의 병원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국방부 고위층이 높이 평가해 병원건립 인사로 발탁된 것 같다”며 국방부의 발탁에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어 “그러나 군 중앙의료원 건립은 이제 논의과정 단계로 부지 선정도 타당성 검토 등 명확한 조사 후 발표될 것으로 안다”며 “아직까지 결정된 구체적 사항이 없는 만큼 건립 문제를 운운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향후 행보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꼈다.

국군중앙의료원은 ‘국방 의·치의학전문대학원’ 운영 후 배출되는 우수의료인력 양성의 필요충분조건이라는 점에서 의료계 첫 삼성 장군이라는 기록을 세운 김록권 의무사령관의 군 의료 개혁 핵심화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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