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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차기회장, 강신호 회장 재추대

메디게이트뉴스
발행날짜: 2007-01-26 06:56:14

회장단 회의서 의견 모아...강회장 사양뜻 전해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이 차기 회장으로 강신호 회장을 재추대키로 했다.

전경련은 2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회장단 회의를 갖고 임기가 만료된 강신호(동아제약 회장) 현 전경련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재추대키로 뜻을 모았다고 조건호 전경련 상근부회장이 밝혔다.

이날 회장단 회의에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강신호 현 전경련 회장(동아제약 회장)의 연임을 요청했고, 또 회장단의 다른 참석자들도 강신호 회장의 3연임을 요청했다고 조건호 부회장은 설명했다. 그러나 강 회장이 이를 사양했다고 전했다.

조 부회장은 강회장이 수락하면 사실상 차기 회장으로 확정되는 것이며 다음 주쯤 강회장이 그것에 대해 결심하고 기자 간담회를 통해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부회장은 "강 회장이 이건희 회장에게 회장직을 권고했으나 이 회장은 평창올림픽 유치로 7월까지 바빠 전경련 회장직을 맡을수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조 부회장은 "회장단은 대선정국에 강신호 회장이 연임을 했으면 하는 의견이 많았다"며 "대선정국으로 1년간 임기를 하는 방안도 가능하다는 얘기도 나왔다"고 전했다.

그는 "임기가 1년이 될지 2년이 될지는 강신호 회장이 어떻게 결심하느냐에 달렸다"며 "회장단이 대선정국의 이유로 했기 때문에 1년 임기 얘기가 나왔는데 이는 명확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강신호 회장은 이날 회의에 앞서 "가족문제로 사회와 전경련에 누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조 부회장은 강 회장에게 거듭 회장직을 맡아줄 것을 요청하겠으며 강 회장이 이를 받아들일 경우 다음달 9일 총회에서 강 회장의 3연임을 확정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강 회장이 지난 2005년 전경련 회장 선출 과정에서 그랬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일단 사양한 뒤 결국 '간곡한 요청'에 못이겨 수락하는 방식으로 회장직을 받아들이는 모양새를 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 부회장은 그러나 강 회장이 끝내 고사할 경우 전경련 회장단과 원로고문단 4-5명으로 차기 회장 추대위원회를 구성해 새 후보를 물색할 계획이다.

동아제약 회장인 강신호 회장은 2004년 중도사퇴한 손길승(당시 SK그룹 회장) 회장의 뒤를 이어 전경련 회장직을 맡은 후 2005년 총회에서 회장으로 재추대된 바 있다.

CBS경제부 김선경 기자 sunkim@cbs.co.kr

*메디칼타임즈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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