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한 원로는 오늘 신원을 알 수 없는 인물로부터 협박하는 내용의 편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편지는 '서울에서 힘들게 살고 있는 민초 의사'라는 이름으로 문태준 전 회장을 비롯, 김재정 전 회장, 이채현 전 의장, 유희탁 의장 등 의협 고문단과 대의원회 관계자들에게 배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로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편지를 받았다는 전화가 왔었다"며 "이 편지에는 원로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매우 치졸한 내용 일색"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문태준 전 회장에게 보낸 편지에서는 "장관께서는 지난 3월3일 명예회장 및 전의장단 8명을 초청해 원로회의를 개최한 장본인이라는 사실을 의협 관계자로부터 전해들었다"며 "장관께서는 의료법 개악 저지에는 아랑곳 않고 사리사욕에 눈이 어두워 집행부를 흔드는데만 신경쓰는 한심한 작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편지는 그러면서 '곱게 늙어죽고 싶으면 더 이상 추태 부리지 말고 조용히 방구석에 처박혀 지내기를 마지막으로 부탁드린다"며 "정의의 칼날이 항시 준비되어 있음을 잊지 말라"고 협박했다.
김재정 전 회장에 대해서도 "3월3일 모임에서 집행부를 흔드는데 혈안이 되어 있는 문태준 장관의 장단에 맞추어 함께 춤추느라 고생이 많았다....음흉하게 뒤에 숨어서 몰래 의료계를 흔들지 말고 조용히 집에 있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며 "만일 추가로 추태를 부리면 정의의 칼날이 반드시 심판할 것을 반드시 경고한다"고 했다.
편지는 그러면서 '의료계 지도자 여러분 앞'으로 "어려운 의료계를 놓고 원로라는 분들의 추태를 보라"며 "겉으로는 의료계를 걱정하는 척 하지만 속내는 모두 자신들의 사리사욕을 채우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현 집행부가 의료계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충분한 여건과 시간을 마련해주고 그 다음 잘했나 못했나 냉정하게 판단하기로 하자"며 "의료계 지도자 여러분들의 냉철한 판단과 현명한 행동을 앞날이 불투명한 민초가 기다려 보겠다"고 끝맺었다.
원로들 사이에서는 편지를 보낸 사람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는 의견이 오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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