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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줄기도 막을 수 없다" 과천벌 열기 후끈

발행날짜: 2007-03-21 13:25:37

##궂은 날씨 불구 범의료4단체 회원들 속속 집결

오후 1시 쯤 이미 과천벌에 도착한 울산시의사회가 대오를 정리하고 있다.
21일 오후2시부터 열리는 의료4단체 최초의 '의료법 개악저지 궐기대회'에 앞서 전국의 의료인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

오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로 기온이 떨어져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울산시의사회를 시작으로 경기도 치과의사회, 서울시의사회, 간호조무사협회 회원들이 과천에 도착해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서 벌써부터 집회 열기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의사협회 등 집회 주최인 의료4단체도 지역별로 대오를 맞추기 위한 준비를 시작하는 등 대규모 집회를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엉터리 의료법 개정안 전면 폐기, 원점에서 재논의하라"고 외치며 집회 전 리허설로 도착하는 회원들의 사기를 북돋으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한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비대위, 대한치과의사협회, 한국간호조무사협회 등 4대 단체들은 대국민호소문을 내고 의료법 개악 철회 집회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호소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정부가 졸속으로 추진한 의료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최대의 피해자는 바로 국민 여러분"이라며 "환자 유인, 할인이 허용되고 임상진료지침에 따른 획일적인 규격 진료로 의료가 하향평준화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돈 받고 환자를 알선해주는 병원 브로커가 판치게 되고, 동네의원이 문을 닫게 돼 국민들은 의료기관에 가기 불편해지고 의료비는 더 들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정부가 의료법 전부개정안을 철회하고 의료법개정에 대해 원점에서 재논의 할 것을 촉구하며 국민들에게는 의료법 개정안을 끝까지 고수하려는 정부 당국의 무모함을 꾸짖어 줄 것을 부탁했다.

이범룡 씨가 나와 '꿈의 대화'를 부르며 행사 분위기를 돋구고 있다.
범의료계 4개 단체는 또 대정부 요구사항으로 ▲의료법 원점에서 재논의, ▲의료법 개악추진에 대한 공개사과, ▲유시민 장관 사퇴, ▲유사의료행위 배제·불법의료 엄단, ▲의료인 자율성 보장하는 정책 수립 등을 요구하면서 이같은 요구사항들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앞으로 더 강력한 대정부 투쟁에 나서겠다고 천명했다.

오후 1시40분 현재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는 가운데 '의료법 개악저지 범의료계 총궐기대회' 식전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가수로 활동하기도 했던 이범룡씨(현재 개원의)가 나와 히트곡이었던 '꿈의 대화'를 열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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