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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제, 제네릭 대응품목서 성장 동력으로

주경준
발행날짜: 2007-05-02 12:00:06

다국적제약, 신약라인 보완...저렴한 약가 무기

고혈압과 당뇨병치료제 등을 중심으로 한 다국적제약사의 복합제가 제네릭 출시에 따른 대응전략 품목에서 아예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MSD의 고혈압치료제 '코자'의 경우 특허만료 이전부터 보험약가만을 받아 놓고 제네릭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국내사 입장에서 제품 출시로 재미를 보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코자의 경우 복합제인 코자플러스와 코자플러스에프 등 복합제 군으로 이미 시장이 재편되면서 제네릭 타겟이 되는 '코자'의 시장이 성장하지 않고 오히려 줄고 있기 때문.

손쉽게 원료 확보를 통해 제네릭 진입을 시도하더라도 오리지날 시장 자체가 줄었으며 플러스 제품군은 제법특허라는 보호장치와 대체조제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다른 시장이다. 제법을 달리해 복합제를 출시할 수 있지만 특허분쟁 여부와 개발비용 등이 걸림돌이 된다.

이미 코자 복합제시장 규모가 더 커진 상황에서 제네릭이 빼앗아올 오리지날 시장 규모가 줄어든 만큼 MSD의 또다른 대형품목이었던 조코가 특허만료되면서 100억대 제네릭 품목이 등장했던 때와는 확연하게 상황이 다르다.

한독악품의 아마릴M과 MSD의 포사맥스플러스 등과 달리 제네릭 출시이후 대응전략에서 복합제가 제네릭 등장 이전 부터 피해를 최소화하는 전략상품으로 가치와 함께 다국적제약사의 성장 동력까지 자리를 굳히고 있다.

사노피-아벤티스의 코아프로벨, 아스트라제네카의 아타칸플러스 등 고혈압치료제 복합제는 물론 GSK의 아반디아의 복합제 아반다메트와 최근 출시된 아반다릴 등은 해당제약사 제품군에서도 손꼽히는 매출성장율을 기록하는 제품군이다.

다국적제약사의 한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부족한 신약라인을 보강하고 제네릭 출시시 오리지날 매출의 타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은 복합제의 강점중의 하나" 라며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높여준다는 점에서 유럽등지에서는 선호되는 경향"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국내 보험약가 결정에서 포사맥스 플러스를 시작으로 신약의 80%선까지 낮아진 점은 이들 복합제의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며 "오리지날의 갖지 못하는 가격메리트도 확보한다는 점에서 성장동력으로 평가가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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