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실시되는 의협회장 보궐선거의 유력한 예비후보로 꼽혀온 변영우 전 경상북도의사회장과 박한성 전 서울시의사회장이 불출마 할 것이 유력시된다.
이에 따라 선거 지형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이번 선거가 8명의 후보가 난립한 지난해 양상과 비슷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2파전이나 3파전 구도로 압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변영우 전 회장은 8일 메디칼타임즈와 전화통화에서 "이번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마음을 굳혔다"며 "조만간 거취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변 전 회장은 출마 포기 선언의 배경에 대해 "이번 선거에는 회원들을 화합 단결시킬 수 있고 윤리적으로 깨끗한 후보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자신이 출마할 때가 아니라고 했다.
의료계에서는 김세곤 전 의협 상근부회장과 변 전 부회장이 빅딜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이와 관련 김세곤 전 부회장의 한 측근은 "두 분은 역할을 분담할 수 있을 만큼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며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김세곤 전 부회장은 2위, 변영우 전 부회장은 4위를 각각 차지했었다.
박한성 전 서울시의사회장도 이날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자신의 출마 여부에 대해 "출마를 생각해 본 적 없고 조직을 가동한 적도 없다"며 "지금으로서는 불출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상황이 얼마나 위기인데 아무 때나 나갈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위기를 잘 해결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당선되기를 바란다"고 피력했다.
변영우 전 회장과 박한성 전 회장이 불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음에 따라 보궐선거 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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