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입지가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개원의들이 신도시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신도시 개원을 놓고 일부는 위험하다는 충고가 있는가 하면 노다지를 캘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설이 공존하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실제 신도시 개발지구를 직접 찾아 그 실상에 대해 알아봤다.
* 기사는 매주 수요일 연재될 예정이다.
재건축 공사가 한창인 잠실3단지(트리지움) 내 상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8월 준공예정인 트리지움 단지 내 상가의 분양가 공개가 초읽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트리지움은 잠실재건축 단지 중에서도 교통, 상권 등 여러가지 면에서 우월하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그 가치가 더욱 치솟고 있다.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일단 트리지움 단지 자체 세대수만 해도 3696세대인데다 주공1, 2단지 등 잠실재건축 단지 주민들까지 합하면 2만4479세대를 형성한다. 세대수로 따지면 웬만한 소규모 신도시급이다. 또 신천역 먹자골목 가장 인접해 있어 유동인구도 많다.
그런가하면 신천역 2번출구와 근접해 있고 출구밖으로 나오기 전에 지하에서 상가 지상까지 에스컬레이터로 연결돼 접근성이 높다는 점도 트리지움의 큰 메리트다.
이는 단지 내 상가의 한계점을 보완, 근린상가의 특징을 살린 '근린형 단지 내 상가'를 형성해 단지 내 주민과 함께 유동인구까지 유입시키는 최근의 추세를 적절히 적용한 것.
게다가 최근 잠실재건축 단지 내 상가에 대한 예상 분양가가 나돌면서 트리지움에 대한 관심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
얼마 전 잠실4단지 내 위치한 B상가의 분양가가 1층 기준 3.3㎡당 1억1천만원~1억3천만원선으로 평가되면서 그보다 입지가 우수한 트리지움 단지 내 상가의 분양가는 얼마나 뛰어오를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이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수석연구원은 "업계에서는 트리지움을 놓고 1층 기준 3.3㎡당 적어도 1억2천만원, 높게는 1억5천만원선까지 잡고 있다"며 "대개 2층은 1층의 50%선, 3~5층은 30~40%선 정도로 책정되므로 다소 낮아지긴 하겠지만 워낙 기준가가 높아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격차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연구원은 이어 "단지 내 상가라는 점을 감안하면 유흥시설 보다는 병·의원, 학원이 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따라서 분양이 시작되면 선점하기 위해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10일 현재 트리지움 인근의 부동산중개사 사무소에는 상당수의 개원의들이 다녀갔다.
K부동산중개소 한 관계자는 "하루에도 5~6건 이상 잇따르는 문의전화를 받다보면 트리지움 단지 내 상가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몸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현재 워낙 분양가가 워낙 높게 책정돼 있어 실제 입주할 개원의들은 투자 대비 수익률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트리지움 길 건너편에 위치한 부동산중개소 한 관계자는 "트리지움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는 의사들이 많고 선점에 대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편으로는 고평가 된 분양가로 실제 들어오겠다고 나서는 이들은 극히 소수"라며 "다소 분양가가 조정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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