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를 고는 것 만으로도 고혈압 발병률이 1.5배나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고대 안산병원 수면호흡장애센터 신철 교수팀은 지난 2001년부터 2002년 까지 비만과 고혈압이 없는 성인 5,453명(남 2,730, 여 2,723)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코를 고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약 1.5배 가량 고혈압에 걸릴 확률이 높아졌다고 27일 밝혔다.
2001년 초기검진을 실시하고, 2년 후 상담과 재검진을 진행한 결과 일주일에 4일이상 코를 고는 습관적 코골이 환자들은 남성은 1.49배, 여성에서 1.56배 고혈압 발병률이 높아졌다는 분석인 것.
특히 이번 연구는 정확한 코골이와 고혈압과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일반적으로 코골이를 증가시키는 비만의 변수인 체질량지수(MBI≥ 27.5kg/m²)가 높은사람, 고혈압으로 분류될 수 있는 사람(BP≥ 140/90mmHg, 항고혈압제를 복용하는 사람), 자신의 고혈압과 코골이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 등은 제외시켰다는 점에서 신빙성이 있다는 평가다.
신철 교수는 "연구결과 습관적으로 코를 고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고혈압의 발병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습관적 코골이는 고혈압를 야기하는 주요 요인으로서 간주될 수 있다"고 풀이했다.
이렇듯 코골이 환자들이 고혈압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은 코를 고는 것이 숙면을 방해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신 교수는 "단순 코골이 환자에게서도 고혈압이 많이 분포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수면무호흡증상이 없다 하더라도 코를 곤다는 증상 자체만으로도 교감신경이 자극돼 숙면을 취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숙면을 취아지 못하면 피로감이 주간에 지속돼 높은 혈압을 유지시키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향후 고혈압 치료시 코골이와의 상관성을 염두에 둔 치료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철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코골이나 고혈압을 앓는 환자들이 상호질환에 대한 진단과 치료를 병행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고혈압은 뇌졸중은 물론 모든 순환기질환과 돌연사의 주된 원인 중 하나이므로 고혈압치료시 코골이와의 상관성을 염두에 둔 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내용은 'American journal of Hypertension' 2007년판에 올해 하반기 중 게재될 예정이다.
특히 고혈압과 비만이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직접 혈압을 측정해 진행한 이와 같은 연구논문은 아시아에서는 최초이며, 세계적으로도 2-3건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그 학문적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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