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 회복세를 알리는 세브란스병원의 청신호에도 불구하고 문전약국의 경영악화는 위험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일 세브란스병원 문전약국가에 따르면, 약국을 이용하는 환자수가 평소보다 30~50% 급감한 것으로 파악돼 24일째 지속되고 있는 파업의 여파가 좀처럼 풀릴 조짐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정문 인근에 위치한 5개 문전약국 모두 답답한 현 상황을 토로하면서 조속한 사태해결을 촉구했다.
A약국 약국장은 “한 달 가까이 지속되는 세브란스병원 파업으로 예전보다 30% 줄어든 처방건수가 이어지고 있다”며 “병원에서는 진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하나 피부로 느끼는 약국 입장에서는 별반 달라진 게 없다”고 언급했다.
B약국측도 “파업으로 인해 처방건수가 절반 가까이 줄어든 상태”라면서 “방문한 환자 상당수가 세브란스병원 사태에 따른 불만과 어려움을 쏟아내고 있다”며 환자들의 성토장으로 변모한 문전약국의 답답한 분위기를 전했다.
문전약국 중 최고 매출 약국으로 알려진 C약국도 40%의 처방건수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은 상태이다.
약국장은 “처방건수가 경영에 직결되지는 않으나 매출액이 평상시에 비해 20%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파업사태가 다음달까지 이어진다면 약국별로 약품 결제를 늦추거나 제고 약제에 대한 반품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파업 장기화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세브란스 파업 사태로 인해 평시와 다른 웃지못할 헤프닝이 문전약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D약국의 경우, 약국장이 직원들의 휴가를 장려해 파업종료 후 한꺼번에 몰릴 환자를 대비함과 동시에 약품 매입을 줄이고 있어 파업 장기화에 대비한 경영지출 최소화에 돌입한 상황이다.
E약국은 외래예약일이 지연되거나 연기된 단골환자의 전문의약품 요청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는 것.
약국장은 “파업으로 외래 날짜가 미뤄져 복용하던 약제가 떨어져 불안해하는 환자들을 무조건 마다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고 “편법일수 있으나 우선 실거래가로 매매한 후 나중에 처방전 전달시 보험약가에 준하게 돌려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며 파업으로 문전약국이 겪은 고충을 토로했다.
세브란스병원의 파업사태가 장기화된다면 환자와 병원 뿐 아니라 문전약국과 도매상, 제약사까지 의료와 관련된 모든 사업체가 도미노식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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