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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대위 구성 필요...비개원의 참여 늘려야"

장종원
발행날짜: 2007-09-08 06:15:26

민초의사들, 워크숍 앞두고 다양한 의견 제시

2007 지역·직원 임원 워크숍을 두고 민초의사들이 다양한 의견들을 내놓고 있다. 의협은 이날 성분명 처방 시범사업, 의료사고피해구제법 법안 등 의료계 현안에 대한 향후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개원의들은 이번 워크숍에서 성분명 처방과 의료사고피해구제법만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솔로몬의 지혜를 찾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양천구의 이모 원장은 7일 "내일 워크샵이 주수호 회장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단서"라면서 "비개원의가 얼마나 찬성할 것인가, 병원, 공공기관 등까지 공조가 얼마나 이뤄질 것인가"가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비개원의가 10%만 참여해도 대성공"이라면서 "공조가 먼저 되어야 해결방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노원구의 이모 원장은 의료직역들이 모인 범대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의료법 당시에도 범대위 하에서 공조를 했기에 정부에서도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면서 "이번에도 그렇게 공조를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경기도의 이모 원장은 "성분명 처방 보다 중요한 것은 의료분쟁조정법이고 당장 발등의 불이 이것"이라면서 "한나라당 등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적극 도움 요청하고 국민대상으로 홍보도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성분명 처방이 도입된다면 강경투쟁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 하지만 그 전 단계까지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산부인과 전문의 오모 원장은 "성분명 처방이 된다면 결국 파업과 집회 등 강경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못박았다. 경기도의 이모 원장 역시 "만약 성분명 처방 한다면 의약분업을 그만두고 극한투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충북의 안모 원장은 "집단휴진과 파업과 같은 강공책은 이 문제를 의사의 밥그릇, 혹은 사익을 추구하는 불순한 행동으로 비춰질 가능성이 있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면서 "먼저 신중하게 사회공론화를 시도하고, 사회 리더들을 설득하는 작업들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두 사안에 대해서는 충분히 설득할 수 있는 논리적 배경이 있기 때문에 전문가 집단과 열린 마음으로 토론해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물론 일부 개원의들은 현안 대처가 가능하겠냐는 부정적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봉직의로 근무중인 윤모 원장은 "성분명이든, 의료사고피해구제법이든 하나하나 대응해서 풀어갈 문제가 아니다. 의료 전체의 문제라고 보는 것이 맞다"면서 "의협도 회원도, 정부도 모두 문제가 있다. 전체를 바꾸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워크숍에서 어떠한 대응방안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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