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분명 처방 시범사업 첫날 : 3보| 성분명 처방 시범사업이 시작된 국립의료원에서는 의사도 약사도 환자의 의견을 앞세우며 매우 조심스럽게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7일 오전 10시 현재 가정의학과 등으로부터 성분명 처방이 일부 나오고 있다. 성분명 처방 시범사업을 취재하려는 기자의 진료가 첫 성분명 처방이었다. 문전약국인 D약국에서는 11시 현재 라니티딘 3건, 아세트아미노펜 1건 등 총 4건의 성분명 처방이 나왔다.
의료진들은 먼저 환자에게 "처방 품목 중에 성분명 처방으로 되는 품목이 있습니다. 성분명 처방으로 받으시겠습니까? 기존대로 제품명으로 받으시겠습니까?"로 묻고 환자가 선택하는 방식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약국도 마찬가지이다. D약국의 경우 환자들에게 '성분명 처방에 대해 아느냐'고 묻고 성분에 따른 제품을 설명하는(가격 포함) 표를 보여주며, 환자들에게 약을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일종의 환자선택처방 및 조제인 셈이다. 그러나 환자가 스스로 선택할만큼의 구체적인 의약품 정보는 제공되지 않고 있어 그 효용성이 의문시된다.
더군다나 국립의료원 내부에 성분명 처방 안내문 하나 마련되지 않는 등 홍보가 미흡해 환자들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이에 대해 국립의료원 이홍순 성분명처방 시범사업 TF팀장은 "환자에게 알리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그래서 환자가 성분명 처방 거부하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시범사업은 지극히 제한적으로 실시하는 것"뿐이라면서 지나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환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성분명 처방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부정적이다. 성분명 처방을 거부하는 사례도 있었다.
이날 오전 의협은 '제품명으로 약을 요구하십시오'라는 홍보전단 등을 통해 환자들에게 제품명으로 약을 요구하라고 홍보했는데, 환자들이 이 전단에 꽤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아이 약을 처방받으러온 40대 아주머니는 "의사에게 제품명으로 약을 달라고 했다"면서 "아이 먹는 약인데, 어떻게 바꿀 수가 있냐"고 말했다.
60대 김모씨는 "의사가 피도 뽑고, 검사도 다하는데, 약사가 약을 선택한다는 것은 이해가 안간다"면서 "이러면 의사와 환자의 신뢰가 깨지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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