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속 신경세포도 자체 재생 가능성을 시사한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그동안 뇌속 성체(性體) 뇌는 재생이 불가능하거나 매우 제한된 것으로 여겨졌다.
연세의대 조성래교수는 뇌속 내인성(內因性) 줄기세포로부터 신경재생을 유도하는 것이 가능함을 확인한 동물실험 연구 결과를 저명한 국제저널인 JCI(The 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IF 15.754)에 발표했다.
미국로체스터의대 골드만 교수(신경과)와 공동진행한 '헌팅톤병에서 신경생성 유도법을 이용한 기능적 효과' 연구에서 조 교수는 아데노바이러스를 이용한 유전자 치료가 뇌 속에 있는 뇌실주위 줄기세포에 신경생성을 자극하는 물질을 기술적으로 공급함에 따라 자체적으로 신경재생과 증폭 및 이동이 성공적으로 이뤄짐을 밝혀냈다.
헌팅톤병은 뇌기저부에 있는 선조체 신경세포가 퇴화하는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불수의적인 운동을 유발하는 운동장애가 특징이다.
이번 연구는 급성기 신경질환 뿐만 아니라 이미 손상 또는 퇴화되었거나 진행 중인 난치성 중추신경계 질환의 치료에도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특히 기존의 줄기세포 이식치료법의 한계를 보완해 줄 수 있는 연구논문으로, 기존 줄기세포 치료법에서 배아줄기세포를 이식할 경우에는 윤리적인 문제가 있으며, 자신의 골수에서 채취한 성체줄기세포는 신경계 질환에 기능적 효과를 나타내기에 의학적인 한계가 있었다.
조성래 교수는 신경영양 인자인 BDNF(brain-derived neurotrophic factor)와 신경교세포를 억제시키는 noggin을 뇌실 속에 투여하여, 내인성 신경 줄기세포와 전구세포를 자극시키고, 이들 세포들이 신경생성이 되지 않는 부위인 선조체까지 유입되어 전체적으로 신경재생 및 기능적 효과를 보이는 결과를 가져왔다.
조 교수는 “아직은 전임상 동물실험 단계이지만, 본 연구에 사용된 치료법은 일종의 약물투여 개념으로 발전하여, 향후 헌팅톤병 뿐만 아니라 파킨슨병이나 기저핵 부위가 손상된 뇌졸중 및 뇌성마비 등의 치료에도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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