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진료비를 연간 1억원이상 사용한 가입자가 406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300만원 이상 고액환자는 전국 136만여명으로, 이들이 사용한 금액은 전체 급여비의 37.4%를 차지했다.
이 같은 사실은 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이재용)이 발표한 2006년 건강보험 고액환자 분석 결과에서 확인됐다.
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병·의원에서 치료받은 환자 중 연간 건강보험 진료비총액이 300만원을 넘는 고액환자는 총 136만1755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환자의 건보진료비 총액은 9조6705억원(비급여 제외)으로, 이 중 7조6241억원(79%)은 건강보험재정에서 부담됐다. 이는 2006년 1년간 건강보험 급여비총액 20조3744억원의 37.4%에 해당된다.
특히 이들 중 406명은 연간 1억원이상을 진료비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A씨(남·37세)의 경우 유전성 제8인자결핍증으로 지난해 총 1억7770억원의 진료비를 사용해 최고액 환자로 기록됐으며, B씨(남·33세)도 같은 질병으로 1억원이 넘는 진료비를 냈다.
70대 이상 발생빈도 높아…질병별 남-뇌경색, 여-노인성백내장 최다
고액환자는 연령에 따라 차이를 보였는데 10대에서 1만명당 30명으로 가장 낮았고, 20대 58명, 30대 94명으로 점차 증가하다가 40세부터 급증해 70대에서는 무려 1만명 당 1727명의 고액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역별로는 노인인구비율이 높은 전남에서 1만명당 413명의 고액환자가 발생, 빈도가 가장 높았고 전북이 391명, 충남 358명 순으로 많았다.
아울러 질병별로는 남자의 경우 뇌경색증이 2만8401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위암(2만1121명), 간암(1만9980명) 순으로, 여자의 경우 노인성백내장이 3만7848명, 뇌경색증(2만8587명), 무릎관절증(2만7188명) 순으로 고액환자 발생률이 높았다.
고액환자 32.9% 종합전문병원 이용…종병>병원>의원 순
한편, 고액환자의 의료기관종별 진료현황을 비교해본 결과 종합전문병원의 이용률이 가장 높았다.
300만원 이상 고액환자 가운데 종합전문병원(3차기관)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는 44만8226명으로 전체의 32.9%를 차지했으며 3차 기관을 제외한 종합병원에서 42만2193명(30.3%), 병원 20만119명(14.7%), 의원 16만3392명(12%) 등으로 뒤를 이었다.
의료기관선택은 질병명에 따라 차이를 보였는데 종합전문병원의 경우 위암, 협심증, 뇌경색증, 간암, 유방암으로 진단·치료받은 환자가 많았으며 의원의 경우 노인성백내장, 무릎관절증, 기타추간판장애, 만성신부전, 기타 백내장 등의 순이었다.
이 밖에 종합병원의 경우 뇌경색증, 협심증, 위함, 인슐린-비의존성당뇨병, 담석증으로, 병원의 경우 무릎관절증, 기타추잔판장애, 뇌경색증, 정신불열증, 알콜사용에 의한 행동 및 정신장애 등의 빈도가 높았다.
공단은 "연구결과 40대 이후 연령층에서 고액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의 주요질환은 암, 만성신부전, 협심증, 무릎관절증, 노인성 백내장 등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들 대부분은 생활습관병으로 유소년기부터 올바른 생활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건강증진사업을 꾸준히 추진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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