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들이 내년 간호인력 차등제 시행을 앞두고 간호조무사 충원에 나서고 있지만 인력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특히 2008년부터 일당정액수가가 적용돼 경영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간호조무사 몸값이 치솟고 있지만 정작 지원자가 없어 수가에서 손해를 봐야 할 처지로 내몰리면서 시름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지방의 A노인요양병원 원장은 12일 “간호인력 차등제 시행에 대비하기 위해 간호조무사 채용 공고를 낸지 오래지만 지원자가 없어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복지부는 내년 1월부터 요양병원에 대해 간호인력 차등제를 시행한다.
간호인력 차등제는 병상 대비 간호인력(간호조무사 포함) 수에 따라 수가를 차등 적용하는 것으로, 1등급(5:1 미만)에서 4등급(7:1이상~8:1 미만)까지는 입원료를 40~10%를 가산하지만 6등급(9:1이상~11:1 미만)에서 9등급(15:1 이상)까지는 15~50%까지 감산된다.
다만 복지부가 간호조무사를 간호인력 정원의 2/3까지 둘 수 있도록 제도를 완화하자 요양병원들은 수가 불이익을 피하기 위해 간호조무사 채용을 서두르고 있다.
A노인요양병원 원장은 “간호조무사들이 지원을 꺼리고 있어 직원들에게 간호조무사 자격을 취득하라고 독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요양병원도 비슷한 상황이다.
B요양병원 원장은 “요양병원은 동네의원에 비해 업무 난이도가 높고 일이 상대적으로 힘든데다 지방에 위치하고, 근무 환경이 열악하다보니 간호조무사들이 오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당정액수가 시행으로 수가가 인하되는데 간호인력까지 부족해 수가가 감산되면 타격이 커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대한노인병원협의회(회장 박인수)가 자체 조사한 결과 내년부터 간호인력 차등제가 시행되면 노인요양병원의 최소 30% 이상이 15% 이상 감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다 간호조무사 수요가 늘어나면서 임금도 크게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예전에는 간호조무사 연봉이 2000만원을 넘지 않았지만 수요가 늘어나자 군 단위 요양병원에서는 2500만원까지 뛰어올랐다는 게 요양병원들의 설명이다.
박인수 회장은 “간호조무사 채용난은 현재 전국적인 현상”이라면서 “임금까지 오르고 있어 노인요양병원들이 이중, 삼중고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소병원들도 간호등급 차등제가 시행되면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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