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재부가 세제개편안에 따라 올해 초부터 5000원 미만도 현금영수증을 발급하게 되면서 개원가는 또 하나의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7일 개원가에 따르면 진료비 5000원 미만인 환자들이 모두 현금영수증을 요구한다면 업무량이 늘어남은 물론 비용적인 면에서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 현금영수증 발급 건수의 71%가 3만원 미만 거래이고 5000원~1만원 거래가 24%를 차지했던 것을 감안할 때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도 5000원 미만의 소액거래 발급 또한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원구 A내과의원 김모원장은 새해 접어들면서 부쩍 늘어난 현금영수증 요구에 당황하고 있다.
김 원장은 "갑자기 환자들이 5000원 미만의 소액 진료비에 대해서도 현금영수증을 요구하는 경우가 빈번해 알아보니 올해부터 제도가 바뀌었더라"면서 "지난해에도 제도변화가 많아 눈코뜰새 없었는데 올 한해도 벌써부터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종로구 G가정의학과의원 이모 원장은 "1만원 이상인 경우는 80%가 카드결제를 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현금영수증을 요구하는 환자 비율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5000원 미만 현금결제를 했던 환자 중 상당수가 현금영수증을 발행한다면 부담스러운게 사실"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업무량도 업무량이지만 현금영수증을 발급 건당 수수료가 발생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부담"이라며 "특히 1000~2000원의 소액 진찰비의 경우 수수료까지 떼고 나면 뭐가 남느냐"고 한숨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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