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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출신 병원장 한계, 전문인력 키워야"

발행날짜: 2008-01-16 12:00:56

부산대 윤형곤 교수 "병원경영자 훈련기관 시급"

의료시장이 개방되는 등 병원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현재 국내 병원계에서는 한계가 드러난 의사출신 병원장 제도를 지속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부산의학전문대학원 윤형곤 교수는 16일 삼성의료경영연구소를 통해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병원전문경영자 훈련기관 설립 등의 해법을 제시했다.

윤 교수는 "국내 대다수 병원들의 원장들은 의사출신으로 경영에 대한 교육이나 훈련을 경험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경영자들은 의료서비스가 개방되고 의료소비자주의가 대두되고 있는 현실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윤형곤 교수는 현재 대다수 병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의사출신 병원장제도는 이미 한계를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경영에 대한 훈련을 받지 못한 병원장들로서는 급변하는 의료시장에 대응할 수 없다는 것이다.

윤 교수는 "의사출신 병원장들은 행정에 강한 추진력을 발휘하기 어렵다"며 "또한 경영에 신경을 쓰느라 진료에도 집중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그렇다고 의료시장은 의사로서 그들이 가지는 사회적 지위를 무한정 보장해주지도 않는다"며 "이렇게 호의적이지 못한 의료현실이 의사출신 병원장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병원을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병원경졍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는 것이 윤 교수의 의견이다.

윤형곤 교수는 "일본만 하더라도 의료시스템학교실과 의료경영·관리학 전공 대학원이 있어 전문적인 병원경영인을 교육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병원행정 관리자들이 학술활동을 하고 있으나 자원동원력에서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또한 몇몇 대학에 병원경영학과가 있으나 현직 병원장을 병원전문경영인으로 만드는 교육기제가 마련돼 있지 않다"며 "결국 병원장들이 경영전문가로서 성장하는 길은 각자 스스로의 능력과 수완을 이용하는 것 뿐"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윤 교수는 병원경영전문가를 키워낼 수 있는 전문교육기관을 설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윤 교수는 "병원경영자들을 교육하고 훈련시키는 기관을 설립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이를 통해 창조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조직의 가치를 현실화시킬 수 있는 능력있는 전문경영자들을 양성해 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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