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상대, 충남대 등 지방 국립대학들이 잇따라 제2병원 설립을 공포하자 그 효율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 대학병원들은 제2병원의 성공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반면 설립후보지 인근 병의원들은 안착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고개를 젓는 모습이다.
경상대병원은 최근 제2병원 건립추진기획단을 구성하고 부속병원 설립을 위한 타당성용역에 들어갔다.
12일 경상대 관계자는 "현재 기획단을 꾸리는 막바지 작업을 진행중"이라며 "또한 창원시측에도 대학병원 설립에 관한 경상대의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경상대에 이어 충남대도 최근 유성지역에 제2병원 설립을 공식화했다. 첨단의료특성화센터 건립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제2병원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
충남대병원 관계자는 "특성화센터를 제2병원이라고 부르는 것은 약간 힘든면이 있지만 센터내에 병원을 설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대학들은 제2병원이 이미지 제고 등 대학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병원의 안정적인 정착을 굳게 믿는 분위기다.
경상대 하우송 총장은 "제2부속병원이 완공되면 경상대병원은 경상지역의 강자로 발돋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제2부속병원 설립과 동시에 송도 바이오메디컬 허브에 진출해 경상대의 수도권 진출도 노리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설립 자체에 부정적인 입장도 적지 않다. 지역 사정에 밝은 인근 병의원들은 설립은 쉬워도 운영은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창원시의사회 이경수 회장은 "경상대 제2병원 설립지역인 창원은 부산까지 30분도 채 걸리지 않는 위치에다 KTX와도 직접 연결될 예정에 있어 대학병원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몇 몇 병원에서도 타당성을 조사를 거쳤지만 포기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대전에 위치한 한 대학병원 관계자도 "이미 대전지역에만 건양대병원, 을지대병원 등 다수의 대학병원이 포진해있다"며 "더욱이 충남대 제2병원 설립지는 충남대 본원과도 멀지 않은 지역인데 어떻게 환자를 유치할런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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