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채취한 대변을 통해 대장암을 진단하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박동일 교수는 최근 대장내시경을 실시한 대장암환자, 대장선종환자, 정상인 세 그룹의 대변을 채취해 유전자 변화를 분석한 결과 대장암 진단에 신뢰할 만한 민감도 반응을 발견했다고 3일 밝혔다.
지금까지 대장암을 진단하는데는 대장내시경 검사가 주를 이뤄왔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의료진이 직접 대장 구석 구석을 살펴보기 때문에 지금까지 어떤 검사보다 신뢰성을 갖고 있다.
그러나 대장내시경 검사를 위해서는 장을 모두 비워야하며 검사시간도 많이 소모돼 대장내시경 검사 대상이 되는 사람 모두에게 단시간내에 시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번에 박동일 교수가 새롭게 연구한 검사방법은 대변 DNA검사시 대장암 발병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판단되는 5가지 유전자의 '과메틸화'(유전자 앞부분의 프로모터라 불리는 조절부위에 비정상적으로 메틸기가 결합하는 현상)를 검사하는 방법이다.
이 검사법을 이용, 실제 대장암 환자 30명, 대장선종환자 25명, 정상인 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장암에 대한 민감도는 76.7%, 진행성 선종은 85.7%, 대장 선종은 76를 기록했다.
즉 대변의 DNA분석결과 대장암환자의 76.7%와 진행성선종 환자의 85.7%가 과메틸화 반응에서 양성을 보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대장암의 특이도는 96.8%로 매우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대장암이 없는 사람은 대변DNA검사가 음성일 확률이 96.8%라는 의미로 대변DNA검사가 음성이면 대장암은 거의 없다고 이해하면 된다.
박동일 교수는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는 것이 불가능한 만큼 DNA를 이용한 대장암 검사를 이용한다면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쉽게 검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좀 더 많은 연구를 통해 이를 보완해 국민 건강진단 프로그램으로 활용된다면 대장암의 조기진단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연구결과를 평가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장연구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최우수연제로 선정됐으며 오는 5월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리는 미국 소화기학회에서도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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