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총선결과 보건의료계에서 11명에 달하는 국회의원이 배출되면서, 이들의 향후 정치행보에 기대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들 중 상당수는 자신의 전문분야를 살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어, 복지위 입성을 놓고 다시한번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신상진-조문환-원희목 등 "복지위 입성 희망"
먼저 한나라당측에서는 신상진, 조문환, 원희목 당선자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활동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상진 의원은 이미 여러차례 복지위행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혀왔던만큼, 복지위를 상임위 선택 1순위로 잡겠다는 각오다.
앞서 신상진 의원은 지난 17대 국회에서 수차례 복지위 입성을 요청했으나, 당내 역학관계에 발목이 잡혀 불발에 그쳤었다.
신상진 의원실 관계자는 "당연히 복지위행을 1순위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번 국회에서는 반드시 복지위에 입성, 보건의료계 현안해결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계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 비례대표로 국회입성을 확정지은 조문환, 원희목 당선자도 보건복지위원회에서의 활동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의 전문분야를 살릴 수 있는 상임위에서 첫 의정활동을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나선 것.
조문환 당선자측은 "첫 의정활동인 만큼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일하고 싶지 않겠느냐"면서 "복지위 활동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한의사출신 당선자인 윤석용, 간호사 출신 비례대표 이애주 당선자까지 가세할 경우 한나라당내 복지위 입성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통합민주당, 김춘진-전혜숙-전현희 '유력'
통합민주당의 경우에는 재선에 성공한 김춘진 의원과 약사출신 전혜숙 감사, 치과의사 출신 전현희 변호사간의 경쟁이 예상된다.
먼저 재선에 성공한 김춘진 의원은 17대 국회에서 오랫동안 보건복지위원으로 재직하며 활발한 의정활동을 벌여온 만큼 복지위에 애착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입성이 확정된 두 '여걸' 당선자도 복지위행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혜숙 당선자의 경우 약사출신으로 경북약사회 회장을 거쳐 심평원 상임감사직을 수행한 인물로, 이른바 복지위 활동을 위한 실전과 정책경험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현희 당선자 또한 보건의료전문가이자 전문법조인으로 복지위 활동을 충실히 수행할 적임자라는 평가. 특히 전 당선자의 경우 치과의사협회 고문변호사로 활동하는 등 보건의료관련 법안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다는 강점이다.
한편 지난 17대 국회에서는 △한나라당에서 의사출신 안명옥, 약사출신 문희 의원(이상 전국구) △통합민주당 치과의사출신 김춘진(전북 고창부안), 약사출신 장복심(전국구) 등이 보건복지위원으로 활동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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