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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엽제 오늘부터 비급여…SK·유유 타격

이창진
발행날짜: 2008-05-01 07:38:56

주식 하락세 방어 안간힘…일동제약, 급여축소에 ‘울상’

오늘(1일)부터 은행엽제제의 사실상 비급여화가 적용돼 관련 업체의 매출 추락이 전망되고 있다.

30일 제약계에 따르면, 복지부의 전액 환자부담이 적용되는 이번달부터 은행엽제 대표주자인 SK케미칼 ‘기넥신’과 유유 ‘타나민’ 등 1100억원대 시장의 급격한 하락이 점쳐지고 있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 1월말 약제급여기준 개정을 통해 ‘치매 개선목적을 제외한 은행엽제제 처방시 약제비 전액을 100대 100 환자 본인 부담으로 하는 비급여화’를 고시한 바 있다.

현재 은행엽제제 시장은 SK 케미칼 ‘기넥신’이 530억원대, 유유 ‘타나민’ 350억원대 등으로 양분돼 있는 상황으로 비급여화는 양사의 매출에 난기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업체들은 4월을 보험적용의 마지막 기간으로 보고 병원급과 의원급을 중심으로 15일에서 길게는 90일까지 장기처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지난해말부터 매출액 감소가 현실화되고 있는 상태이다.

이같은 변화는 증권가에도 반영돼 전체 매출의 50% 육박하는 ‘타나민’을 보유한 유유의 경우, 연초 1만 5000원을 상회하던 주식 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지며 1만 1000원대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와 달리 SK케미칼은 지난해 하반기 10만원대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5만원대까지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으나 신년 SK 계열사의 탄탄한 지원과 이수유비케어 인수 등으로 6만 4000원대로 상승하는 반전의 등락폭을 기록중이다.

게다가 은행엽제 대체품으로 급부상한 일동제약 ‘사미온’도 급여범위 축소로 울상을 짓고 있다.

복지부는 지난 21일 ‘사미온정’ 급여 적용기준 발표를 통해 뇌경색 및 뇌출혈후유증 등을 제외한 일반적인 순환장애 처방시 약값 전액을 환자가 본인 부담하는 방안을 발표하고 빠르면 이달말이나 다음달부터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복지부 보험약제과는 “은행엽제제의 비급여화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사미온의 경우, 노인의 말초순환장애 개선의 입증근거가 부족하는 심평원의 견해를 반영해 급여기준을 재정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패취(파스)제에 이어 이번달 은행엽제 비급여화는 의원급을 중심으로 노인층 단골환자의 내원 감소로 이어져 개원가의 속앓이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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