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 전후 건강보험 요양급여비 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약국 점유율이 27%로 의약분업 이후 9배가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의료계에 따르면 약국의 요양급여비 점유율은 의약분업 전인 2000년 상반기 3%(1,800억원)에서 2003년 상반기 27%(2조6,600억원)로 늘었다.
연도별 점유율을 보면 2000년 상반기 3%에서 분업이 시행된 하반기 15%(1조900억원)로 5배가 뛰었으며, 이듬해 26%(2조1,700억원)로 11%포인트 추가 상승한 후 2003년 현재까지 26~27%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반면 병원의 경우 2000년 상반기 점유율 47%(2조8,200억원)에서 하반기 40%(2조8,900억원)로 7%포인트 하락했으며 2001년 32%(2조7,900억원~3조600억원), 2002년 상반기 31%(2조8,700억원)로 2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다 2002년 하반기 이후 34%(3조3,400억원~3조4,200억원)로 약간 회복됐다.
의원도 2000년 상반기 38%(2조2,800억원)의 점유율을 나타냈으나 하반기 34%(2조4,100억원)로 4% 포인트가 하락했으며, 이후 2년간 33%~31%를 오르내리다 작년 상반기 현재 30%(2조9,600억원)에 간신히 턱걸이 하고 있는 상태이다. 약국과는 3% 포인트 이내로 격차가 좁혀졌다.
치과, 한방, 보건기관의 점유율은 2000년 상반기 12%(6,900억원)에서 2003년 상반기는 9%(9,500억원)로 3% 포인트 가량 떨어졌다.
한편 요양급여비용 총액은 의약분업 이전인 2000년 상반기 5조9,700억원에서 분업 후 7조1,800억원으로 급상승한 후 2003년 상반기에는 9조9,800억원으로 지난 3년간 4조억원 가량의 급여비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병원과 의원의 요양급여비용 증가분은 병원 6,000억원(21.2%) 의원 6,800억원(29.8%)으로 각각 나타난 반면 약국의 경우는 2조4,800억원(14.8배)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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