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동대문병원이 이달 말까지 진료를 마감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서울시와의 매각설이 더욱 탄력을 받고있다.
26일 병원계는 동대문병원의 진료 중단은 예정돼 있었던 것으로 이제 서울시 측과의 매각에 가속도가 붙는 것 아니냐고 전망하고 있다.
올해 초 서울시 측은 현재 동대문병원 입지에 공원을 조성할 도시계획을 밝힌 바 있기 때문에 이같은 주장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서울시 한 관계자는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은 완료단계에 있다"며 "이를 추진하고자 추계 외 예산을 일부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동대문병원 보상비의 일부인 102억에 대한 예산 책정을 해놨다"며 "추가적인 예산은 내년 본 예산에 포함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측은 아직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예산이 편성돼야 사업을 추진할 수 있기 때문에 예산확충이 안된 사업에 대해 당장 추진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
그러나 내년 말경이면 가시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한 관계자는 "내년 말쯤이면 서울시의 도심 재창조 종합계획에 따라 현재 동대문병원 입지에 공원이 조성될 것"이라며 "현재 동대문병원의 성곽, 흥인지문 등 역사적인 경관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화의료원 측 관계자는 "동대문병원 매각은 기정사실이나 그 시기가 언제가 될지, 대상이 어디일지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서울시의 매각이 유력하지만 타당성 검토 보고서 결과가 나오지 않아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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