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로스쿨 진학을 위한 법학적성시험에 의학게열 출신자들이 수백명씩 몰려들면서 동료 의사들이 개탄하고 있다.
무한경쟁 시대에 타 방면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시도는 바람직하지만 과연 법조계에 투신한 의사들이 과연 의업으로 돌아오겠냐는 우려다.
이에 따라 대다수 의사들은 천직을 버리고 떠나는 동료들을 향해 안타까움과 비판을 쏟아내는 모습이다.
A의대의 한 교수는 13일 "현재 로스쿨 진학을 꿈꾸는 대다수 지원자들은 과도한 경쟁에 지친 개원의들"이라며 "현 의료상황에 찌들어 떠난 이들이 과연 다시 의업으로 돌아올 확률이 있겠냐"고 꼬집었다.
실제로 최근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가 주관한 법학적성시험 원서마감 결과 의학계열 출신자는 220명에 달했다.
이는 전체 지원자 1만960명 중 2%에 달하는 수치. 여기에 약학계열 지원자 120명을 더할 경우 전체 지원자의 3.3%에 육박한다.
동료 의사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이들이 대부분 법조계에 투신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로스쿨에 가는 의사들도 변호사로 남고, 의전원에 오는 변호사들도 결국 본업으로 돌아가지 않겠냐는 분석인 것.
B의대 학장은 "문제는 로스쿨에 가는 의사들도, 의전원에 오는 변호사들도 결국 의학전문변호사를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결국 동료와 맞서는 변호사가 되어 돌아온다는 얘기가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2009년도 의학전문대학원 수시모집에는 변호사 등 고시출신자들이 대거 몰렸다. 한양대 고시합격자 특별전형에는 5명 모집에 10명이 몰렸으며 가톨릭대 전문자격소지자 전형도 2: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경북대 전문자격 소지전형에는 1명 모집에 8명이 몰려 8: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고 고려대 전문자격소지 특별전형에도 40여명의 지원자들이 원서를 제출했다.
A의대 교수는 "의료현실이 척박한 것을 잘 아는데 살길을 찾아나선 그들을 비판만 할수는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훗날 내 제자가 변호사가 되서 나를 공격해온다면 참담한 마음은 어쩔 수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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