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병원급 의료기관의 총 진료비 매출액이 전년도에 비해 15% 가량 증가해, 1조4천억원선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같은 기간 병원급 기관의 숫자도 크게 늘면서, 병원 1곳당 진료비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3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간한 '2008년 상반기 진료비 통계지표'에서 확인됐다.
심평원에 따르면 2008년 1~6월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진료비는 전년동기(1조2187억원) 대비 15%가 늘어난 1조400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급증세를 타고 있는 요양병원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치. 요양병원의 급여비는 전년보다 61.2%가 늘어난 4574억원으로 나타났으며 기타 종별에서는 모두 한자릿 수의 증가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종합전문요양기관의 경우 올 상반기 2조5238억원의 진료비 메출을 기록해 7.1%의 증가율을, 종합병원은 2조5116억원으로 8.5%, 의원은 4조1614억원으로 4.9%의 증가율을 보였다.
요양기관종별 진료비 매출 현황(각 상반기 기준)
그러나 병원급 의료기관 1곳당 매출, 즉 기간당 매출은 전년보다 오히려 13.1%나 줄어들었다. 매출액 규모가 지난해 383억원에서 올해 333억원으로 감소한 것.
여기에는 기관 수의 증가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심평원에 따르면 병원급 의료기관(청구 기관수 기준)은 지난해 7월 1044개소에서 올해 1179개소로 1년새 12.93%나 늘어났다.동 기간 종합병원이 3.75%, 의원이 0.71% 늘어나는데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드러지는 증가세다.
결국 기관 수가 늘면서 총 진료비 규모가 늘어나는 현상을 보였으나, 각 기관별 진료비 매출은 도리어 줄어들었다는 얘기다.
한편 병원을 제외한 기타 종별에서는 모두 기관당 진료비 매출이 소폭이나마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종별로는 요양병원이 올 상반기 6억58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해 7.2%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종합전문요양기관이 587억원, 7.1%의 증가율로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종합병원은 91억원의 기관당 매출을 기록해 4.5%, 의원은 1억6000만원으로 4.6%의 증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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