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지질동맥경화학회가 고지혈증 진단지침에서 혈중 콜레스테롤(TC)과 LDL 수치를 하향조정하기로 했다. 또 약물요법에 새로 개발된 '이지트롤'과 병합요법이 추가된다.
성균관대 순환기내과 성지동 교수는 6일 대한지질동맥경화학회 추계학술대회 '2008 이상지혈증 치료지침서 수정보완판 관련 공청회'에서 이런 내용의 치료지침 개정안(초안)을 공개했다.
성 교수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첫 개정 이후 5년만에 추진되는 개정판에는 이상지혈증의 진단기준과 치료기준이 일부 개정되고 약물요법에 일부 약제와 당뇨 및 대사증후군 관련 지침이 추가된다.
구체적으로 보면 진단기준에서 TC(총콜레스테롤)는 240 이상에서 230으로, LDL수치는 160에서 150으로 하향 조정된다. TG(중성지방)도 250 이상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현행 현행 200 이상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성 교수는 "국민들에게 이상지질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하고 "진단기준 하향 조정에 따른 과잉치료 부작용을 차단하기 위해 치료목표는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치료기준과 관련, 초고위험군에서 LDL-C를 70이하로 적극적으로 치료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미국 국립 콜레스테롤 교육 프로그램(NCEP ATP-III)의 권고를 반영하기로 했다. 단, 저위험군의 경우 비용효과성 등을 고려해 추가 논의를 통해 반영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학회는 또 약물요법과 관련 이상지혈증 약물요법에는 새로 개발된 ‘이지티맙’(상품명 이지트롤)과 병합요법을 추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복합제인 '카듀엣'과 ‘바이토린'도 이지트롤과 함께 치료지침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관동의대 신현호 교수는 "바이토린의 경우 효과 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LDL-C 강하효과가 뛰어나는 등 치료약물로서 임상적 가치가 크다"면서 치료지침에서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학회는 이밖에 대사증후군, 당뇨 등 특수인구집단에 대해서는 당뇨병학회와 비만학회의 입장이나 연구결과를 수용키로 했다.
학회는 10월말까지 치료지침 수정안을 최종 확정하고 연내에 지침을 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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