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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염증성 장질환 한국형진단지침 확정

안창욱
발행날짜: 2008-09-20 09:29:39

대한장연구학회, 20일 한일 IBD심포지엄서 발표


크론병, 베체트병, 염증성 대장질환 등 만성염증성 장질환의 한국형진단지침이 만들어진다.

대한장연구학회(회장 연세의대 소화기내과 김원호 교수)는 20~21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리는 제3회 한일 IBD 심포지움과 연수강좌에서 만성염증성 장질환의 한국형진단지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학회는 한국과 서양의 질병양상이 다르다는 문제점을 인식, 그동안 수차례의 연구자 미팅을 통해 국내 기준에 적합한 진단 기준을 제정했고, 크론병, 베체트병, 염증성 대장질환 등 한국형 진단기준에 대한 최종안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한동수(한양대 내과 교수) 총무이사는 “이번에 발표되는 한국형 진단지침은 문헌 근거가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가급적 많은 근거를 채택하려 노력했고, 근거를 갖추지 못하는 경우 델파이법을 사용해 일치도를 올리고 또 이를 사후에 검증해 질적수준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20일 개최되는 제3회 한일IBD심포지움은 아시아권에서 증가하는 만성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지식을 한일 양국이 서로 공유하며 한국에서 발생하는 IBD의 특징, 진단기준, 치료 등에 대한 연구내용을 상호 공유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에는 일본 임상의 50여명이 대거 참석하는 것은 물론 총 350여명이 참석해 최신지견을 공유할 예정이다.

또 잘 밝혀지지 않은 발병기전에 대한 연구결과도 한일 양국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국제백신연구소 권미나-장선용 박사 연구진의 연구결과가 일본에선 게이오대학의 히사마츠교수가 최근 연구 결과를 발표해 양국 간에 의견을 조율한다는 계획이다.

이 두 연구진은 이미 세계적으로 연구성과가 잘 알려져 있으며, 최근 국내외로 많은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염증성 장질환의 치료 경향을 검토하고 문제점과 향후 적용 방향을 토의하는 시간이 따로 마련돼 그동안 염증성장질환 치료에서 궁금해 하던 임상의사의 어려운 점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21일에는 장질환전문 임상의사들에게 다양한 새 지식을 전달하는 연수강좌도 개최된다.

특히 회원의 관심사와 지식 정도에 따라 각각 두 종류의 강의를 같은 시간대에 마련해 흥미도를 높였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 최초로 엄선된 강사로 구성한 대장내시경 마스터클래스가 사전 예약 회원을 대상으로 개최될 예정으로 있어 큰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김원호 회장은 “지난 2002년 IBD연구회가 처음 결성된 후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대한장연구학회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회원들에게 보다 다양한 최신지견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리더가 끌어가는 것이 아닌 구성원이 이끌고 가는 열정이 담긴 학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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