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의 일일 환자수가 91명에서 55명으로 감소할 경우 최고 65%의 경영마이너스가 발생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경희대 경영대 김양균 교수는 2일 오후 7시 의료정책연구소 주최로 의협 동아홀에서 열리는 정책포럼 ‘표준의원의 원가분석을 통한 건강보험 수가평가’ 주제발표문을 통해 “표준의원 3곳의 분석결과 환자수 감소에 따라 내년도 수지율이 25%에서 65%의 마이너스 수지율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서울 소재 3개 의원의 2007년도 기준 의료수익과 인건비, 급여·비급여비, 재료비, 임대비, 약품비, 의료장비 구입비, 관리운영비 등 의료기관의 모든 지출과 수입의 평균액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3곳 표준의원의 의사(3명) 평균수입은 1억 1046만원이며 간호직(6명)은 3724만원, 행정직 및 의료기사(2명) 1320만원 등 총 1억 6091만원이 인건비인 것으로 분석됐다.
환자구성은 월 평균 2283명으로 건강보험 환자 2130명(93.3%), 의료급여환자 103명(4.49%) 및 일반·비보험 환자 50명(2.21%) 등으로 의사 1인당 일일 환자수는 91.32명으로 집계됐다.
재료비는 △의약품비:급여 3049만원, 비급여 191만원 △진료재료비·의료 소모품비:급여 1854만원, 비급여 116만원 등이며 1억 5308만원이 지출된 관리비의 경우, 감가삼각비와 지급임차료, 복지후생비, 지급수수료, 차량유지비, 소모품비 등의 순을 보였다.
연구팀은 2007년 수가인상률 2.31%를 적용해 물가상승만을 반영한 경영수지의 분석결과, △07년(실제치):-3.46% △08년(추정치):-3.50% △09년(추정치):-5.61% 등으로 경영악화가 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여기에 최근 환자가 줄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시나리오별 경영수지율 연구결과, △환자수 75명:08년 -22.90%, 09년 -25.47% △환자수 61명:08년 -47.81%, 09년 -50.97% △환자수 55명:08년 -62.37%, 09년 -65.87% 등의 급격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의 개선책으로 연구팀은 의사의 인건비를 줄이고 행정직 1명을 해고할 경우, 환자수 61명 수지율이 08년 -27.34%, 09년 -30.12% 등의 향상을 보였고, 인건비 감축에 복지후생비 축소까지 더할 경우, 환자수 55명 수지율이 08년 -32.73%, 09년 -35,61% 등으로 수지율이 변화했다.
이와 관련 김양균 교수는 “향후 연구는 표준의원을 추가로 접촉해 표준의원의 대표성을 높여나가겠다”면서 “의료수입의 급여 및 비급여 구분과 함께 의료비용을 급여 및 비급여로 나눠 정밀한 연구를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결과가 중간연구라고 하더라도 분석자료 근거인 표준의원이 3곳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신뢰성 확보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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