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영업사원 상여금을 이용해 거액의 리베이트를 조성하고, 연간 500억 가량을 의료기관에 살포한 혐의를 잡고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면서 국내 제약산업에 또 다시 검은 먹장구름이 드리워졌다.
20일 KBS뉴스9은 유한양행이 영업사원의 상여금을 지급했다 회수하는 방식으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의료기관에 리베이트와 랜딩비 명목으로 전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번 보도에 대해 언론의 반응은 결국엔 터지고 말았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올해 초 제네릭인 '아토르바'를 출시를 앞두고 리베이트 공세를 벌인다는 구설수에 올랐었다.
문제는 이 회사 뿐 아니라는데 있다. 업계에서 제네릭 전쟁이 가열되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리베이트가 제공되고, 금액도 상식을 뛰어넘는다는 얘기가 제약업계를 떠돌아다녔다.
결국 곪아가던 부위가 터진 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메디칼타임즈와의 전화통화에서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리베이트 제공 행위를 적발해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행정력을 쏟아부었지만, 리베이트는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며 "제약업계가 다시 한 번 위기를 맞았다"고 우려했다.
또한 이번 사태는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약가 인하정책에도 탄력을 주게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검찰이 수사에 나섬으로써, 제약업계 뿐 아니라 의료기관 까지도 수사선상에 오르게 돼 후폭풍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검찰은 이 사건을 남부지검 특수부에 배당해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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