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톨릭의대가 순혈주의와 관료적인 의대 문화를 타파하겠다는 목표로 주임교수 공개채용을 실시했지만 신통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타 대학출신 지원자들이 극히 저조한데다 의국내에서도 경쟁이 없어 결국 원내에서 주임교수를 결정했기 때문.
하지만 의대측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임상 및 기초 전과목의 주임교수를 공개채용하겠다는 입장에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가톨릭 의과대학(학장 천명훈)은 14일 국내외 대학을 상대로 미생물학교실과 정형외과학교실, 산부인과학교실, 이비인후과학교실 등 4개 교실에 대한 주임교수 공모에 들어갔다.
이는 지난 7월 약리학, 일반외과학교실의 주임교수를 공개공모한 것에 이은 2번째 시도로 우수 교원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방편이라는 것이 의대측의 설명이다.
의대 관계자는 "수년전부터 우수교원 확보를 위해 교원을 공개채용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부터는 주임교수도 차별없는 공개채용을 통해 임명, 관료적인 의대 문화를 바꿔가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이같은 가톨릭의대의 방침이 알려지면서 의학계에는 큰 파장이 일었었다. 지금까지 대다수 의대들은 전임 주임교수가 후임을 결정하고 물러나는 것이 암묵적인 전통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가톨릭의대의 이같은 시도는 선구자적 안목이라는 평가와 외부의 시선을 의식한 생색내기용 정책이라는 상반된 평가로 논란을 낳았던 것이 사실이다.
선후배로 엮여 있는 의대내에에서 선배와 경쟁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뿐더러 지금까지 확고한 학연을 지켜왔던 가톨릭의대에 타 의대 교원이 주임교수직을 바라고 원서를 제출할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도 받아왔다.
우선 현재까지는 후자쪽으로 비판받기 쉬워 보인다. 약리학교실과 외과학교실에 결국 가톨릭의대 출신의 교수가 주임교수로 임명됐기 때문이다.
현재 약리학교실에는 성기욱 교수가 임명된 상태며, 외과학교실에는 역시 가톨릭 출신의 정상설 교수가 주임교수를 맡고 있다.
의대측에서는 외부지원이 너무 저조해 어쩔 수 없었다며 비판을 안타까워 하는 모습이다.
의대 관계자는 "수차례 대대적으로 홍보를 진행하고 문턱도 대폭 낮췄는데도 타 의대 출신 인사들의 지원이 너무 저조했다"며 "우리의 노력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더라"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지속적으로 정책을 알리고, 합리적인 인사방침으로 인재를 선발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타 의대의 우수인재들이 서서히 가톨릭의대에 지원하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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